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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문학소년

경복궁 처마 밑에서

수다공작소 2010. 2. 17. 13:55

 

경복궁 처마 밑

색동저고리는

추풍에 흥겨워 춤을 추고

 

고향 뒷간

신문지 구기는 소리는

마당 한 켠

색정 오른 절구질에

질겁한 체 마당으로 뒹군다.

 

밤사이 달빛 먹은 누런 박은

왠종일 미솔 띠고

 

가슴팍 저미는 옛생각은

주름진 가슴속으로 알알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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