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글을 쓰던 도중 문득 '붙혀넣다'가 맞는 표현인지 궁금해져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단어는 아예 없다고 합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내내 그 표현이 맞는 줄 알고 사용했네요.
제가 붙혀넣다는 고수한 이유는 발음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부쳐너타]로 생각해서
"ㅌ+ㅎ=ㅊ"의 발음 원리에 따라 이 표현이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원래 발음은 [부텨너타]였던 것입니다.
전 "~한대"도 "~한데"로 썼던 탓에 요즘에도 가끔 무심결에 그렇게 쓰곤 합니다.
경매에 부치다 VS 우표를 붙이다
이 단어도 사람들이 잘 실수하는 단어 중에 하나인데, 부치다는 편지를 부치다, 어떤 일을 회부에 부치다 등의 표현으로 쓰이고 붙이다는 물리적으로 서로를 맞붙게 하다는 뜻입니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고 잘 헷갈리는 단어입니다. 손으로 가리키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한국사람으로 한국말으로 태어날 때부터 중얼거렸는데, 아직도 어휘력은 제자리걸음이네요.
종종 인터넷에서 언어파괴가 심하게 일어나는데, 그런 글을 읽다보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끼곤 합니다.
왠지 VS 웬지
왠지 :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웬지 : 어찌 된. 어떠한.
발음상 거의 차이가 없고, 뜻도 왠지 비스무리한 것 같아서 자주 오용하는 단어입니다.
웬 일이지. 웬 참견. 웬 날벼락. 웬 영문 등의 표현을 외워두면 잘 헷갈리지 않을 듯 싶습니다.
더 알고 싶으시면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세요.
국어맞춤법 규정의 내용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가름 둘로 가름 갈음 새 책상으로 갈음하였다. 거름 풀을 썩인 거름 걸음 빠른 걸음 거치다 영월을 거쳐 왔다. 걷히다 외상값이 잘 걷힌다. 걷잡다 걷잡을 수 억는 상태 그러므로(그러니까)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그럼으로(써) 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은혜에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보답한다. 노름 노름판이 벌어졌다. 놀음(놀이) 즐거운 놀음 느리다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수출량을 더 늘린다. 다리다 옷을 다린다. 달이다 약을 달인다. 다치다 부주의로 손을 다쳤다. 닫히다 문이 저절로 닫혔다. 닫치다 문을 힘껏 닫쳤다. 마치다 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 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목거리 목거리가 덧났다. 목걸이 금 목걸이, 은 목걸이 바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우산을 받치고 간다. 받히다 쇠뿔에 받혔다. 밭치다 술을 체에 밭친다. 반드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반듯이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부딪치다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부딪히다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부치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치다. 논밭을 부친다. 빈대떡을 부친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 회의에 부치는 안건 인쇄에 부치는 원고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 우표를 붙이다. 책상을 벽에 붙였다. 흥정을 붙인다. 불을 붙인다. 감시원을 붙인다. 조건을 붙인다. 취미를 붙인다. 별명을 붙인다. 시키다 일을 시킨다. 식히다 끓인 물을 식히다. 아름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앎이 힘이다. 안치다 밥을 안친다. 앉히다 윗자리에 앉힌다. 어름 두 물건의 어름에서 일어난 현상 얼음 얼음이 얼었다. 이따가 이따가 오너라. 있다가 돈은 있다가도 없다. 저리다 다친 다리가 저린다. 절이다 김장 배추를 절인다. 조리다 생선을 조린다. 통조림, 병조림 졸이다 마음을 졸인다. 주리다 여러 날을 주렸다. 줄이다 비용을 줄인다. 하노라고 하노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하느라고 공부하느라고 밤을 새웠다. -느니보다(어미) 나를 찾아 오느니보다 집에 있거라 -는 이보다(의존 명사) 오는 이가 가는 이보다 많다. -(으)리만큼(어미) 나를 미워하리만큼 그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으)ㄹ 이만큼(의존 명사) 찬성할 이도 반대할 이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으)러(목적) 공부하러 간다. -(으)려(의도) 서울 가려 한다. -(으)로서(자격)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으)로써(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으)므로(어미)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ㅁ, -음)으로(써)(조사) 그는 믿음으로(써) 산 보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