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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변방에서 한국이라는 가슴뭉클한 타이틀을 가지고 여러 모양으로 수고와 노고를 아끼지 않는 그들. 문화충격과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그들이 바로 오늘의 천사입니다.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wfk0507
소설가 황석영씨와 성함이 같으신 지휘자 한 분을 만났다. 침신대 종교음악과 교수로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일하시는 분이시란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계셨는데 거의 한국에 다달은 시점에서 말을 걸어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 분이 지휘자시라고 해서 그 당시 히트를 쳤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해이야기를 꺼냈다. 그분은 평소 텔레비전을 안 보신다며 그 드라마에 대해서 일절 모르겠다 하셨다. 하지만 그 분 말씀 중에 중증 장애자들과 함께 엮어가는 자신의 독일 악단은 꼭 그 드라마 스토리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시작하게 될 사역이 잘 되셨음 좋겠다. 터키에서 서유럽으로 넘어온 유랑민들을 위해 음악치료 사역을 하고 계신다는데, 그 사랑의 마음이 앞으로 더 아름답게 꽃피었음 좋겠다. http://dmdbc.or.k..
봄날이 줄 수 있는 그 싱그러운 향연이 귓가에 멤도는 듯 곱디고운 빛이 린넨을 넘어 내방으로 슬그머니 들어온다. 더 없이 행복할 수 있는 이 귀한 시간들을 늦잠으로 허송해버렸다는 야리꼬리한 죄책감이 뒤통수를 한 대 쥐어박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세월이 좋아 꽃들도 그들의 미를 즐겨내고, 새들도 하릴없이 허공을 그어댄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음들이 하나둘 해동되고 움추러들었던 포용심도 가이 없을 듯 세상을 품어대고,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왔던 얼음장 같았던 물로, 아침이면 어김 없이 나를 맞았던 철창같던 한기도 이제는 옛일되어 흐끄무리 손짓한다. 세월이 이러한데 어이 늦잠을 잘 수 있을까? 어서 눈비비며 일어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