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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정엄마는 김해숙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有

수다공작소 2010. 4. 16. 09:24

 

친정엄마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연극 "친정엄마와의 2박3일"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영화 리뷰는 이번이 처음인라,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영화를 보는 내내 저희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그랬을까? 체육시간 초라한 검정 비닐봉지에 한 가득 알사탕을 들고 오신 순덕이 엄마가 문득 생각나는군.

 

만약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단연 그 일등공신은 엄마 김해숙일 것입니다.

 

 

극의 몰입을 돕는 김해숙의 명품연기

 

친정엄마의 흥행코드는 최루가 아닌 명품연기였습니다. 화장끼 없는 매트한 얼굴에 덕지덕지 동동구리무를 발라댄 느낌이랄까요? 하얀 거짓말에서 보여준 회장 사모님 포스는 온 데 간 데 없었습니다. 스크린에는 진정성을 향한 관록의 연기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췌장암에 걸린 딸을 차마 보낼 수 없어 지나온 세월을 되돌리려하 듯 철로를 따라 힘겹게 뛰는 김해숙. 기리기리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박진희의 연기 진화

 

브라운관에서 늘 생생한 캐리터만 맡아왔던 박진희였던 탓에 시한부 인생은 다소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역할을 위해 8킬로그램을 감량했다는데, 이전 그녀의 이미지가 자꾸 오버랩되는 바람에 감정선을 온전히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충분히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엄마와 딸'의 이야기

공감과 웃음, 또한 그것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

 

박진희 : 엄마 때문에 진짜 못 살아

김해숙 : 난 느 때문에 사는디

 

못 배우고 무식한 어미로서 딸만은 그리 되지 않길 바랬던 엄마

 

이 영화의 키포인트는 '공감'이었습니다.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속도감있게 나열해 극의 전개가 다소 급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런 장치를 통해 엄마와 딸의 묘한 공생관계를 설득력있게 보여줬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영화의 끝맺음, 스토리를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느낌이 좀 매끄럽지 않았다는 것이다.

 

 

엄마와 딸을 위해 만든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철저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화. 평생 자식만으로 바라보고 사신 어머니와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당신의 어머니를 돌아보게 된 딸의 2박 3일.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영화사이트  http://mom2010.co.kr/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mymom2010

 

Lonely - 카라Kara, 친정엄마 OST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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