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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본문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이 없는 것이다.
누가 봐도 희망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불모의 땅, 사헬. 그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수단 사람들. 물 한모금도 보장해줄 수 없는 척박한 사하라지만, 그들의 조상이 그랬듯 그들도 여느 때처럼 살아간다.
돈내는 오아시스
사하라에서 시작된 강력한 바람이 거대한 모래폭풍이 되어 이 지역을 뒤덮고, 이정표도, 도조차도 없는 이 땅에서 가장 믿을 건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하는 심장박동 뿐이다.
수단 정부에서 마련한 물탱크에서 우리돈 500원을 주고 물을 퍼가야 하는 절대적 가난의 그들이지만, 그게 어디냐며 물 만난 고기마냥 환한 미소를 띤다. 한때는 야생동물이 뛰놀고, 목초지가 푸르게 너른 땅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매말라가서 콩 한쪽도 아쉬운 땅이 됐다.
오늘은 없어야 한다.
세계빈곤퇴치의 날
전세계 부의 50%는 단 1%의 사람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 정말 무서운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여전히 빈익빈부익부의 블랙홀은 풀가동 중이다. 정복하고 빼앗고, 먹고 먹히는 먹밀림의 법칙이 인간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중산층이 붕괴되고, 극빈층이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만약 계속 이런 식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면 언젠가는 파멸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모두의 것'을 자기만의 것이라 우기는
머리에 뿔 난 인간들
햇빛, 공기, 물. 다 자연의 너그러운 선물인데, 요즘엔 이마저도 자본주의 논리에 물들어 판매되고 있다. 니땅이 어딨고 내 땅이 어딨냐는 사회주의 논리가 매력적으로 들렸던 것도 시대의 암울한 일상 때문이었을 것이다.
노동자는 죽어라 일하고, 윗대가리들은 벌컥 벌어대는 '노동착취'의 세상에서 어찌 사회주의를 외면할 수 있었으랴! 헌데 이 사상마저도 급배신을 때리며 인간에게 더한 노동을 강요했고, 종국에는 권력 승계를 통한 비정상적인 부의 재분배를 낳았다.
막장드라마
선진국들은 후진국의 자원으로 가치를 생산해내고, 도로 그 가치에 가치를 더해 딴나라 혹은 해당 국가에 팔아먹고, 후진국들은 그 나름대로 그 안에서 적자생존의 논리에 충실하며, 날마다 품어나오는 온실가스는 지구 온도를 한움쿰씩 올려대고, 정작 책임을 져야할 국가들은 이제 와서 온실가스 배출권이란 요상한 걸 만들어 되레 후진국의 뺨을 후려치고, 세상이 이래 막장이니 어디 살 맛이 나겠는가?
마리앙투아네트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치 & 사치!
당장 국민들은 먹을 게 없어 굶어죽어가는데, 한 나라의 왕비라는 사람이 사치의 극을 달리고 있으니 국민들이 어찌 분개하지 않을 수 있으랴. 헌데 지금은 다르다. 그때야 봉기하면 그만이었겠지만 지금은 워낙 시스템이 정교해서 일단 반항하면 어떻게든 죽는다. 그러니 기대할 건 의식있는 정치인, 학자,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민초들 뿐이지. 아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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