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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내셔널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쌈지SSAMZIE의 최종부도 소식은 다소 씁쓸하게 느껴진다. 쌈지는 의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사업에 손을 대면서 스트리트 문화를 주도했다. 우리나라 패션 시장이 단순히 옷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에 급급했다면 쌈지는 문화를 창조하고 이를 소구하는 데 그 역량을 집중했다. 비좁은 인디문화에 광장agora을 제공한 쌈지 인사동 쌈지길에서부터 홍대 쌈지스페이스까지 쌈지가 그간 이루어놓은 문화혁명은 과히 혁신적이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인디에서 공중파로 이끈 최고 공신 역시 쌈지였습니다. 쌈지는 홍대를 중심으로 쌈지사운드페스티벌(http://www.ssamziesoundfestival.com/index.asp)을 매년 열며 역량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해왔습니다. 주전공이 흔..
첨예한 논쟁의 광장 100분 토론 그 중에 그가 있었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논객, 손석희 교수가 8년 간의 기나긴 세월을 뒤로 하고 "100분 토론"의 마지막 방송을 끝마쳤습니다. '놀고 먹는 정치판'에 신물이 난 국민들에게 실시간 사회적 이슈에 대해 알리고 이를 공론화시켰던, 그래서 여타의 방송들처럼 시청률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뚝심으로 이어갔던 방송이기에 그의 마지막 방송은 그간의 세월만큼 큰 아쉼움으로 남았습니다. 민초들이 뽑았거늘 민생돌보기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정치인들의 정쟁. 의식있는 지식인들의 강단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끗 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그와 그녀들의 목소리가 아닌 '우리'의 목소리를 내려고 욕 얻어먹는 그들의 선각자적 자세가 부러울 따름이다. 아나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