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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와 편 먹고 야곱의 호박씨를 까고프다. 이삭의 축복은 응당 그의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 어미인 리브가가 야곱과 짜고 그를 기만해 장자권을 송두리째 빼앗아갈 수 있는가? 물론 에서가 물러터져서 그렇게 됐다고는 하지만 왠지 이건 도리가 아니여도 한참 아니다. 루이스(에서)와 캐롤라인(야곱) 우량종으로 태어나 부모 걱정 안 끼치며 자란 루이스와, 그와 반대로 너무 병약해서 늘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했던 캐롤라인. 당연 부모로서는 언니인 루이스보다 동생인 캐롤라인이 더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캐롤라인은 얼굴도 예뻤고 광고모델 뺨칠만큼의 금발까지 갖추고 있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루이스를 더 안타깝게 하는 건 캐롤라인의 음악적 재능이었다. "I am so happy. I am a gir..
비타민 가족 거의 2개월하고도 반만에 만나는 선생님네 가족. 착하고 귀여운, 그래서 어떤 이쁜 수식어를 갖다대도 어울릴만한 아이들. 그리고 이런 남편 어디 없을까? 있으면 바로 쿡 찍어 친구한테 소개시켜줄텐데, 암튼 자상함의 끝이 뭔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시는 케네디언 남편.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다. 이제 한국 가면 거의 볼 수 없을텐데,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이 만나 즐거운 추억 맹글고 싶었는데, 여름휴가차 캐나다 시댁으로 가시는 바람에 그럴 수가 없었다. 방학 내내 뭘 할 계획이냐고 물으셔서, 열공할 거라 굳게 다짐했거만, 그 약속은 어디다가 빠쳐먹었는지 영 보이지가 않네. 폴짝 뛰어보고 싶은 날씨 이틀 내내 하늘이 뚫린 듯 연신 비가 퍼붓더니 지금은 해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내일도 지금처럼 선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