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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연극 "친정엄마와의 2박3일"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영화 리뷰는 이번이 처음인라,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영화를 보는 내내 저희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그랬을까? 체육시간 초라한 검정 비닐봉지에 한 가득 알사탕을 들고 오신 순덕이 엄마가 문득 생각나는군. 만약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단연 그 일등공신은 엄마 김해숙일 것입니다. 극의 몰입을 돕는 김해숙의 명품연기 친정엄마의 흥행코드는 최루가 아닌 명품연기였습니다. 화장끼 없는 매트한 얼굴에 덕지덕지 동동구리무를 발라댄 느낌이랄까요? 하얀 거짓말에서 보여준 회장 사모님 포스는 온 데 간 데 없었습니다. 스크린에는 진정성을 향한 관록의 연기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췌장암에 걸린..
어느 숲속에 아이와 어머니가 단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어머니는 자연산 버섯을 캐기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버섯을 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독사가 그녀의 다리를 물고 달아난 것입니다. 그녀는 급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는 아침 일찍 읍내에 위치한 학교에 갔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자신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마치려는듯 아픈 몸을 이끌고 부산하게 집안 일을 돌봤습니다. 해가 중천에 머뭅니다. 그녀는 여전히 온 힘을 다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계획했던 모든 일을 마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순간들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이 끝난 듯 보입니다. 아이도 돌아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