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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나이! 어떤 옷을 고를까? 캐주얼을 입자니 나이가 걱정 되고, 정장을 입자니 괜히 나이 들어 보일까 싶어 걱정부터 앞선다면? 이것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람들이 흔히 하는 고민 중에 하나다. 의복 구입에 앞서 나이를 염두하게 되는 시기. 그들은 이제 사회적으로 더 이상 학생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엿한 직장을 가졌고, 노화도 스멀스멀 나타나기 때문에 변화는 필요가 아니라 당위처럼 느껴진다. 구매력 상승은 상승했지만 구매패턴은 예전 그대로 직장 덕분에 옷에 대한 구매력은 상당수준 증가했다. 하지만 그들의 의복구매 패턴은 과거의 그것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옷에 대한 투자는 '외모'가 경쟁이 되는 시대에서 필수로 자리잡았다(외모지상주의, Lookism). 하지만 투자만큼 ..
아실라(asilah) 모로코의 산토리노 아실라 세계 곳곳의 예술가들이 매년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벽화를 그린다. 관광객들은 벽화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바다와 인접해 해수욕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낙타를 타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탁 틔인 시야와 대서양의 맑은 바람이 마음 속까지 청소해주는 느낌이다. 새벽을 깨워 아실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등푸른 생선이 들려주는 바닷속 이야기와 실록의 전령이 들여주는 남쪽 풍문을 듣고 있노라니 어느새 날 선 햇살이 코발트빛 바다와 일사분란하게 조우하는 그곳을 마주하게 됐다. 생각보다 마을이 작고 아담하다. 손바닥 하나로 가려보라면 넉근히 가릴만하다. 코끝에 맺힌 땀을 실시간으로 공기 중으로 분산시키는 바람과 금방 뭔가를 도려낼 ..
엣지있게 시작하여 엉성하게 끝나다 '엣지있게' 만큼 뜨지 못한 드라마 초반에 터트렸던 엣지있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그 후에 보여준 스타일의 행보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김혜수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었고, 또한 드라마를 할때마다 윤은혜 못지 않게 이슈를 이끌었던 이지아가 선택한 작품이기도 했다. 거기에다 전작의 화려한 후광까지 받아 말 그대로 '스타일'이 살아있는 드라마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맥이 빠지는 느낌은 감출 수 없었다. 이 드라마가 이렇게 맥을 못 추게 된 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 몫이 컸다. 이지아의 악바리연기와 10년 강산만도 변하게 만들지 못했던 류시원의 한결 같은 연기가 방송 초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오히려 악녀로 등장한 김혜수의 일거수일투족이 당초 예상을 뒤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