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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꿈에는 행여나 오시려나
하나님, 못난 이 몸 수렁에서 건지시느라 늘 수고가 많으시죠? 늘 주신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핑계거리만 주구장창 만드는 저인데도 때에 따라 좋으신 거 챙겨주시고, 가끔은 우울해서 마냥 우수처럼 떨어지고 싶을 때 남몰래 옆구리에 작은 날개를 달아주셨던, 비 개인 하늘 속 무지개를 보며 다시는 물로 너를 해치 않겠다며 날마다 죄의 사슬에 묶여 거짓으로 살아갈 때도 애정어린 충고로 나를 바로 세우셨던, 하나님, 부르고 불러도 못 부를 그 이름. 가슴 저 밑바닥부터 스미듯 올라오는 당신에 대한 제 사랑이 보이실런지 험한 세상 나몰라라 눈감으려 할 때 '보아라'하시고 두 다리가 풀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에 오히려 '걸으라'하셨던 겉으로는 냉정하셔도 알고보면 내 안에 위대한 일을 계획하시는, 세월 따라..
소소한 하루
2009. 10. 18. 0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