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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미궁에 빠지는 '천안함 침몰' 이대로 덮어지나?

수다공작소 2010. 4. 26. 22:33

2010년 4월은 애석하게도 '서해참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천암함 희생장병들의 추모 열기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원인도 모른 채 생사를 달리했던 그들을 통해 우리는 2010년 4월을 '서해참사'로 기억하게 됐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5일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의 대국민담화에서 “장례기간(25~29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영결식이 거행되는 4월29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서울경제)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시점이 아님에도 너무 여론은 애도와 추모 쪽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한 편으로 걱정된다.

 

천안함이 인양됐음에도 왜 사건은 더 미궁 속에 빠지는 느낌일까? 

 

▲ [손문상의 그림세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천안함 미스테리'

 

국방부에서 이번 사건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버블제트(비접촉성 수중폭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를 미심쩍게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다른 축을 이루어 전개되고 있다. 그간 보여줬던 군의 신뢰가지 않는 태도 때문이었을까? 여론도 쉽게 버블제트에 동의하는 눈치는 아닌 것 같다. 다음은 한계레에 실린 기사글이다.

 

▲ 한겨레 4월20일자 5면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어뢰·기뢰 등의 외부 폭발에 의한 '버블제트 효과'로 잠정 결론지었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한겨레는 20일자 5면 기사 <수백m 물기둥 못볼 수 있나…'버블제트' 여전히 물음표>에서 "선체에 직접 부딪쳐 폭발하는 직주어뢰가 아닌 버블제트 방식의 어뢰가 터질 경우 수십~수백m 높이의 물기둥이 반드시 동반된다"며 "그러나 천안함 침몰 과정에서 물기둥이 나타났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출처: 미디어오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이다!

 

현재 언론은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 밝히기 보다는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추모열기에 다소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1997년 말 한국을 휩쓴 금융위기 때에도 언론은 IMF의 원인 규명보다는 구국을 위한 '금 모으기 범국민운동'에 시선을 모았다.남은 가족들에게 돌아갈 금적적인 보상도 중요하겠지만, 한편으로 더 간절한 것은 "왜 우리 아들들이 영문도 모른 채 안타까운 죽음을 맞게 됐냐?'는 것일 것이다.

 

우리 정부와 군의 늦장 대응도 커다란 문제로 부각됐지만, 가장 우려됐던 점은 유가족들에 대한 군의 무성의한 태도였다. 어쩌면 이번 천안함 희생장병 성금 모금운동으로 인해 가장 쾌재(?)를 부릴 사람은 피해 당사자도 희생가족도 아닌 우리 군과 정부일 이다.

 

숱한 의혹들이 난무하는 이때 가장 가슴이 아픈 이들은 피해가족이 아닐까? 고의든 아니든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이런 의혹들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피해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 가슴까지 아프게 만들었던 사건이었던 만큼 미결의 의혹들이 하루 빨리 낱낱이 밝혀졌음 하는 바람이다.

 

여기서 잠깐! 천안함 희생가족들에게 돌아가는 보상 어느 정도일까?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19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 희생장병들을 전사에 준해 예우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시금의 경우 간부는 개인별로 정부보상금 2억 200만 원~2억 5,600만 원과 맞춤형 복지보험 1억 원, 공제회 위로금 200만 원 등 3억 400만 원~3억5800만 원을, 병사는 정부보상금 2억 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연금은 간부가 141만 원 ~ 255만 원(유족, 보훈)을, 병사는 94만8,000원(보훈)을 받는다.(출처: 공감코리아

 

더 자세한 정보는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름답지 않은 건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이겠지."소설 리버보이 p192~193 중에서

 

저는 천안함의 희생장병들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로써 치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남북분단이라는 이념간 대립, 한미연합이라는 군사적 상황 등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희생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소설 리버보이를 읽으면서 마린보이 장병들을 떠올렸고, 그중 감명 받은 부분이 있어 공유합니다.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서, 자신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곧게 때로는 구불구불 돌아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난 이 모든 것에서 안식을 찾아."

 

"강물은 알고 있어.있어.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간에 결국엔 아름다운 바다에 닿을 것임을. 알고 있니?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하지만 죽음은 아름답지 않아." 그녀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말했다.말했다.

"아름답지 않은 건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이겠지." 그가 여전히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삶이 항상 아름다운 건 아냐. 강은 바다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을 겪어. 돌부리에 채이고 강한 햇살을 만나 도중에 잠깐 마르기도 하고. 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법은 없어. 어쨌든 계속 흘러가는 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지. 그들에겐 끝이 시작이야. 난 그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것을 느껴."

 

 생각이 또다른 생각을 만날 수 있게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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