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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소식

중국 여중생 폭행 동영상 '세상에 어쩜 이럴수가!"

수다공작소 2009. 10. 19. 06:44

 

엄마 자궁과 작별인사를 할 때부터 알았어야 했어.

세상이 이리도 험난하다는 사실 말이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한평생 편할 줄 알았는데, 재수 없게 막장친구들이 쳐놓은 거미줄에 걸려버리고 말았어. 왜 내가 이런 친구들까지 하나하나 신경쓰며 살아가야 해. 저들을 쓰레기라 부르고 싶지만, 더 속상한 건 내 자신이야.

 

병신 같이 맞기나 하고, 속옷을 안빼기려고 아둥바둥했지만 내 순결은 삽시간에 사라져버렸어. 이래 채이고 저리 채이다보니 인권이란 이렇게 종이짝처럼 쉬이 찢기는 거구나 깨달아버렸지.

 

갈수록 심해져

 

저들은 웃으면서 저질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한껏 열이 올랐어. 그나마 꼬진 휴대폰이였길 망정이지 저게 또렸했어봐. 누가 내 인생을 책임져줄 수 있겠어.

 

맞고 또 맞고, 이제 좀 지쳤으려나 했는데, 뭘 먹고 저리도 분기탱천한 건지 내가 죽으면 이 수난의 시간이 끝을 맺으려나!

 

왜 난 내가 더럽다고 느껴지지.

 

아! 진정 더러운 건 저들인데, 왜 나만 시궁창에 빠진 느낌이 드는거지. 빨아도 빨아도 빠지지 않는 인생의 오점이 내 온몸을 휘감은 느낌이야.

 

사는 게 싫어. 죽고만 싶어. 그런데 사람들은 그래도 살라고 해. 너무 잔인한 충고야. 난 아직 그 상처의 백분지일도 아물지 않았거든.

 

벗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하던 날

메마른 땅에 핀 나의 눈물 꽃잎 하나

 

친구들이 경찰조사로 연행되어 갔다지만, 그건 아침이슬처럼 쉬이 가버릴 나의 초단위 안식일뿐야. 난 지금도 하염없이 땅으로 흐르고 있어. 영혼이 내 몸을 떠나려고 애쓰는데, 사랑하는 가족 때문에 끄나풀 하나에 연명해. 그리고 이듬해 봄엔 벗꽃이 흐드러지게 필꺼야. 내 어두운 과거를 더 어둡게 비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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