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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뉴욕을 꿈꾸던 두바이의 두얼굴 본문
지난주 두바이는 590억달러 상당의 채무지급 유예를 발표했다. 무에서 유를 만들자던 그들의 희망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두바이쇼크, 반토막난 집값
헐리우드 배우들과 유명축구선수들도 합세
75억에 구입한 초호화 주택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40억에 내놓고도 팔지못하는 외국인 투자자. 연 15%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에 걸맞게 천정부지로 올랐던 부동산 가격이기에 두 동강난 가슴퍅은 시리고 시리다.
대대적인 홍보와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외국계 자본을 끌어모았던 두바이월드. 중동의 뉴욕을 꿈꾸며, 사막의 신화를 일구나 싶었는데, 종국엔 빚잔치였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모델이기도 했던 두바이의 오늘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으로 대국민담화를 진행했던 이명박 대통령. 공교롭게도 그의 성장모델로 지목됐던 두바이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금융과 외자유치로 단기간에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그리고 그 불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더한 두바이까지. 신자유주의의 병폐를 여실히 드러냈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누가 미국발 서브 모기지 부실사태를 가늠키나 했겟는가? 이제 와 겨우 세계경제가 제 갈 길을 가는듯 보였는데, 아직 섣불리 판단할 단계는 아닌가 보다. 하루만에 코스피가 급락하고, 그 여파가 세계증시를 뒤흔들어놓았다.
인구 135만에 불과한 두바이가 자생적으로 성장할지도 미지수지만, 앞으로는 근자의 경제한파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격적 투자성향을 자극하기도 힘들 것 같다. 이제 겨우 펀드가 본전을 치나 싶었는데, 역시 최고의 투자 전략은 '절약'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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