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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함에서의 추억이 한낱 재로 사라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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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함에서의 추억이 한낱 재로 사라지다.

수다공작소 2009. 12. 20. 19:34

여수 향일암 관음전

 

 

향일암이 전소됐다. 숭례문 방화사건보다 더 가슴 아픈 소식이다. 산중턱에 아스라이 자리잡은 암자인 터라 소방차의 접근이 쉽지 않았고, 그 덕에(?)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저 하염없이 타들어가는 꼴을 바라만 봐야했다.

 

일출명소 향일암에서 바라본 일출

 

매년 새해가 되면 돌산 앞바다에서 떠오르는 붉은 홍시를 맞이하기 위해 올랐던 그곳인데, 다가오는 경인년 호랑이해에는 더 이상 그곳에서의 추억을 되살릴 수 없을 것 같다.

 

 

한 번 나서 죽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라고는 하지만 뜻밖에 사라진 향일암이 벌써부터 그립고 그립다.

 

2012년 해양엑스포로 더없이 활공할만한 관광지라 여겼었는데, 인생사무상이라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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