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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동물 인생은 하나지만 그 인생을 이루는 단층들은 여럿입니다. 가끔은 열과 압력에 의해 단층이 사라지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종종 망각의 늪에 빠집니다. 누구보다 과거를 잘 기억한다고 자부했었는데, 갈수록 기억할 수 있는 과거의 양이 줄어듭니다.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사람을 만났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세세히 기록해두곤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보는 그 기록물들은 마치 딴 사람의 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다치바나 다카시. "우주로부터 귀환" J.W.포울러. 이재은. "신앙의 단계들". 1986. 대한기독출판사 Galatians 6:9-10 And let us not be weary in well doing: for in due season we shall reap, if f..
자신의 옛친구들을 잊이 않았던 사자 헤어질 수 밖에 없었고, 또 다시 만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인연 사랑하기 때문에 진정한 만남이 그리워지는 요즘, 이 한 편의 동영상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네요. 어릴 적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 사자의 감동적인 포옹씬.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기억되었음 좋겠습니다.
'뇌'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상하지만 의미있는 이야기 기억 = 삶 p53 "기억을 조금이라도 잃어버려봐야만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라고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통일성과 이성과 감정 심지어는 우리의 행동까지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완전한 기억상실뿐이다. 그것만이 내 삶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다. 내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 루이스 부뉴엘 p65 "그의 인생이 망각의 세계에서 녹아내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나는 다시 노트에 적었다. "그는 순간 속의 존재이다. 말하자면 망각이나 공백이라는 우물에 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