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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고 너는 안 되는 배신 p79 "내 행동은 동기부터 이해하고 타인의 행동은 현상을 중심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내가 배신을 당했다며 분기탱천해서 불필요하게 에너지 소모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거죠." 오비이락 까마귀는 죄 없거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해서 그 걸 까마귀 때문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펼치는 이가 있다. 내가 사용한 바도 없고, 단지 그 집에서 하룻밤 잠을 청한 게 전부인데 내가 그 집을 방문한 다음날부터 컴퓨터의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그 모든 원인을 내게 돌린 이가 있었다. ㅡ,.ㅡ;; 그 사람은 그로부터 틈 날 때마다 날 흉봤고, 그 일은 마치 내가 그녀를 미워해서 생긴 해프닝으로 굳혀지는듯 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믿었던 최후의 1인마저 나에..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좋은 책 한 권이 평범한(도토리 키재기식) 열 권의 책보다 낫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책읽기reading books'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북홀릭커book holicer이며, 그 '북book'으로 하루하루 연명해나가는 가난한(?) 글쟁이이며, '글'을 곱씹고 또 다시 곱씹어 자신만의 언어로 재탄생시키는 서평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책읽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면 좀 더 신뢰감이 가는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을까? 느리게 읽기 저자는 앙드레 지드의 생각을 인용하면서까지 '느리게 읽기'를 강추(강력하게 추천하기의 시쳇말)하다 못해 책이 끝나는 지점까지 연거푸 반복해댄다. 물론 정독이 나쁠 일은 없지만 솔직히 모든 책이 다 정독을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기에 모든 책..
'뇌'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상하지만 의미있는 이야기 기억 = 삶 p53 "기억을 조금이라도 잃어버려봐야만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라고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통일성과 이성과 감정 심지어는 우리의 행동까지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완전한 기억상실뿐이다. 그것만이 내 삶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다. 내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 루이스 부뉴엘 p65 "그의 인생이 망각의 세계에서 녹아내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나는 다시 노트에 적었다. "그는 순간 속의 존재이다. 말하자면 망각이나 공백이라는 우물에 갇..
생각해보니 '뇌'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싶다. 그 두꺼운 두개골에 쌓여 우리 전인생을 담당하고 있으니 심장보다 못할 게 뭐 있을가? 일단 책이 '뇌 건강'에 초점을 맞췄으니 읽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음에는 부정함이 없다. 허나 글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옷을 잘못 선택한 느낌이 들었다. 좀더 학술적인 것을 기대했던 나였던지라 에피소드를 엮어내려가는 형식이 왠지 글을 따분하게 만들었다. 어떤 이는 되레(도리어의 준말) 그런 방식이 독자들에게 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 아니겠냐 반문하겠지만 일단 나는 정보가 필요했고, 그 정보에 한 걸음 더 빨리 접근하고 싶었다. 그런데 간간히 기술된 신변잡기적인 개인사가 내 눈을 방해했고,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뜨렸다. 물론 이 작가분처럼 뇌로 인해 고통받았던 이들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