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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속에 아이와 어머니가 단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어머니는 자연산 버섯을 캐기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버섯을 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독사가 그녀의 다리를 물고 달아난 것입니다. 그녀는 급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는 아침 일찍 읍내에 위치한 학교에 갔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자신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마치려는듯 아픈 몸을 이끌고 부산하게 집안 일을 돌봤습니다. 해가 중천에 머뭅니다. 그녀는 여전히 온 힘을 다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계획했던 모든 일을 마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순간들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이 끝난 듯 보입니다. 아이도 돌아올 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마더를 봤다. 거두절미하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다음 세 가지였다. 종팔이는 더 바보였다. 엄마가 없는 게 죄다. 아무리 힘들어도 삶은 계속 된다. 칸의 레드카펫이 검증해줬던 영화인지라 나름 엣지있는 영상미를 보여줬다. 붉은색과 청색의 대비 공포감을 조성하는 어둠 그런지한 느낌의 톤다운된 텁텁한 색조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은 끝에 가면 반전이 있다는 거 외에는 없었다. 처음엔 영화가 유도한 바 대로 진구가 진범일 거라 생각했다. 김혜자의 시선을 따라 한참 야한 장면을 목도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냥 동네 양아치였을 뿐이고, 김혜자는 결국 자신의 아들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살인을 저지른다. 원빈은 "종팔이가 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