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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팔인 더 바보였다 본문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마더를 봤다.
거두절미하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다음 세 가지였다.
- 종팔이는 더 바보였다.
- 엄마가 없는 게 죄다.
- 아무리 힘들어도 삶은 계속 된다.
칸의 레드카펫이 검증해줬던 영화인지라 나름 엣지있는 영상미를 보여줬다.
- 붉은색과 청색의 대비
- 공포감을 조성하는 어둠
- 그런지한 느낌의 톤다운된 텁텁한 색조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은 끝에 가면 반전이 있다는 거 외에는 없었다.
처음엔 영화가 유도한 바 대로 진구가 진범일 거라 생각했다.
김혜자의 시선을 따라 한참 야한 장면을 목도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냥 동네 양아치였을 뿐이고,
김혜자는 결국 자신의 아들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살인을 저지른다.
원빈은 "종팔이가 더 바보"였기 때문에 무죄로 풀려난다.
아마 죽은 여고생은 정말 종팔이가 좋아했을 것이다.
종팔이만은 그녀의 몸만 탐닉하는 다른 남자들과 달랐으니깐.
그러고 보니 원빈이 종팔이만도 못하군. 여체를 탐했으니
암튼 종팔이는 여고생의 코피 때문에 죄를 뒤집어쓰게 된다.
김혜자가 종팔이를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 그녀는 눈빛으로 그에게 말했다.
'엄마 없는 개 죄다'고(종팔이의 무죄를 입증해줄 만한 마더는 없었던 것이다).
영화 마지막에 이르러
그녀는 자신의 나쁜 기억을 잊기 위해 스스로가 자신의 허벅지에 침을 놓는다.
그리고 마치 모든 기억을 잊은 듯(자기최면일 확률이 크지만)
관광버스춤으로 영화의 마지막을 채운다.
결국 이 장면에서 세 번째 메시지, 아무리 힘들어도 삶은 계속 된다는 사실 알게 됐다.
엄마가 5살 때 박카스에 농약을 타서 나에게 먹으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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