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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아홉 시가 될라치면 어김 없이 잠이 쏠려온다. 참자니 거북하고 자자니 새벽에 깰 거 같고 진퇴양난에 빠진 그대는 감성시대에 발맞추어 '본능'에 충실했다. 큰 대(大)자로 뒤비잔지 어언 세 시간. 산해진미고 황금알이고 일단 새벽 한 시만 되면 어김 없이 증발한다. 아쉬운 마음에 동일한 꿈을 다시 꾸게 해달라고 천막농성(어떤 빛도 허용치 않으려고 이불을 온몸에 칭칭 감는 행위)을 해보지만 괜실히 너저분한 생각만 엉켜 이내 잠과는 작별을 고한다. "조그만 더 잤다면 그 음식을 먹어볼 수 있었을텐데..." 벌써 열흘 넘게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초저녁 타임 수면을 처방했건만 결국 부작용으로 '새벽형 인간'이 되어버렸다. 들어보시라! 새벽 한 시에 깨어 새벽 다섯 시까지 ..
갈수록 취업의 문이 좋아지고 있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매년 새로운 입사지원 자격조건을 발표한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것은 영어말하기 시험이다. 조기 유학과 어학연수로 영어에 있어선 남부러울 게 없는 이들에겐 낭보 중에 낭보겠지만 유독 토익 앞에만 서면 옴짝달싹 못하는 이들에겐 일종의 경고다 학점과 학교간판이 좋다고 해서 그들 모두가 우수한 토익점수를 갖고 있지는 않다. 이유인 즉 대학에서 따로 영어공부는 시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학생들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영어공부에 매달리려 하지 않는다. 토익이 실제 영어실력을 반영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면서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실력을 가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것이 바로 영어면접이다. 난 오히려 이 영어면접이 영어말하기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