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름다운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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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저희들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겨주셨습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자신 소유의 주식을 나눠주시고 떠나셨던 것입니다. 졸지에 저희들은 기업의 주주가 됐습니다. 살아 생전 늘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셨던 사장님이셨기에 이번 일은 저희들에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셨고, 그것도 모자라서, 직원가족까지 챙기시는 정 많은 사장님이셨습니다. 그런 사장님께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근래 들어, 많은 기업들이 '사회환원'이란 빛좋은 도구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회환원은 찾아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기업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아니라 기업을 이루는 사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한파가 몰려올 때면 늘 사원들은 의사결정자의 칼..
어느 숲속에 아이와 어머니가 단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어머니는 자연산 버섯을 캐기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버섯을 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독사가 그녀의 다리를 물고 달아난 것입니다. 그녀는 급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는 아침 일찍 읍내에 위치한 학교에 갔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자신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마치려는듯 아픈 몸을 이끌고 부산하게 집안 일을 돌봤습니다. 해가 중천에 머뭅니다. 그녀는 여전히 온 힘을 다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계획했던 모든 일을 마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순간들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이 끝난 듯 보입니다. 아이도 돌아올 시..
한국에 가져갈 선물을 사려고 마트에 들렸다가 집에 오는 길에 한무리의 아이들을 마주치게 됐어요. 아이들이 불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받아치기가 뭐해서 무심코 걸었죠. 근데 자꾸 신경이 곤두서더라구요. 예전에도 돌을 몇 번 맞아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그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부터 앞섰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돌 하나가 제 앞에 떨어졌어요. 순간 화가 팍 치밀어오르더라구요. 이젠 이런 일에 담담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이제 한국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 또 생기니까 괜히 속상하더라구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휴대용 겨자 엑기스를 늘 소지하고 다녔는데 이때다 싶어 꺼내들었죠. "느그들, 이리온나"하면서 엑기스를 치켜드니 하나 둘 겁이 났는지 저만치 도망가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들의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