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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화려함도 인생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 89년생 세계톱모델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며, 모두들 그녀의 죽음에 의아해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간 정확한 배경에 대해 알지 못하나 그간 그녀가 보여준 행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행보여서 가슴이 아프다. 아름다운 얼굴보다는 개성 강한 외모를 통해 세계 패션계의 문을 두드렸고, 이후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유명디자이너들의 캣워크를 장식하게 됐다. 아이엠어모델3편에 등장하면서 숨가뿌게 돌아가는 패션모델의 일상을 보여주기도 했던 그녀라 한국 대중들에게도 친숙했던 그녀였다. 그랬던 그녀가 갑자기 사망했다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내면갈등이 심했던 다울의 인터뷰 영상 왕따..
엄마 자궁과 작별인사를 할 때부터 알았어야 했어. 세상이 이리도 험난하다는 사실 말이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한평생 편할 줄 알았는데, 재수 없게 막장친구들이 쳐놓은 거미줄에 걸려버리고 말았어. 왜 내가 이런 친구들까지 하나하나 신경쓰며 살아가야 해. 저들을 쓰레기라 부르고 싶지만, 더 속상한 건 내 자신이야. 병신 같이 맞기나 하고, 속옷을 안빼기려고 아둥바둥했지만 내 순결은 삽시간에 사라져버렸어. 이래 채이고 저리 채이다보니 인권이란 이렇게 종이짝처럼 쉬이 찢기는 거구나 깨달아버렸지. 갈수록 심해져 저들은 웃으면서 저질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한껏 열이 올랐어. 그나마 꼬진 휴대폰이였길 망정이지 저게 또렸했어봐. 누가 내 인생을 책임져줄 수 있겠어. 맞고 또 맞고, 이제 좀 지쳤으..
p27 "사회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좋은 체험 중 하나다." 꼭 따돌림을 당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런 말을 지껄인다. 학교나 사회 속에서 가장 없어져야할 문화 중 하나인데, 이런 식으로 자기합리화해버리면 근절은 커녕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아니고 뭐겠는가? p74 "나는 공기 같은 존재의 인간이 되고 싶다. 사라지고 나서 처음으로 소중한 존재였음을 알게 해주는 사람. 아무튼 따득하고 안에서 멋이 우러나는 그런 인격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흔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듣고 또 들어도 이렇게 간절한 표현이 없어 보인다. '공기 같은 존재'.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된다는 것은 어쩜 인생을 나도 모르게 갑지게 사는 것과 같을지 모른다. 요즘 들어 오..
여고생 동반자살의 사건의 자초지종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여고생 두 명이 아파트 18층에서 서로의 몸을 운동화 끈으로 묶은 채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둘 다 목숨을 잃었다. 아파트 옥상에서는 이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병 2개가 발견됐고, 유서를 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죽기 몇 일 전 휴대전화를 통해 '학교 가기 싫다' 등의 메시지를 부모에게 남겼고, 반친구들(?)과 심하게 다퉜다고 한다. 나도 왕따를 당해봤다. 왕따가 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왕따를 당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두 명의 동급생으로부터 거의 매일 구타를 당했다. 그 중 한 명은 한 때 짝궁이었었고, 다른 한 명은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수재였다. 그런 그들이 매일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