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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꽃거지, 얼짱 거지, 미녀거지 외모 지상주의가 만든 병적 현상인가? 최근 중국발 얼짱 거지가 뜨면서 다시금 신림동 꽃거지가 유명세를 치렀다. 왜 거지begger인가? 얼짱이란 신조어가 천정부지로 주가를 드높일 때 '얼짱 강도'가 등장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아무리 죄질이 나빠도 '멋있고 예쁘면 용서된다'는 외모지상주의적 생각이 발로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문화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사회문화적 학습의 결과, 우리는 상대방이 잘 생기고 예쁘면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그들은 왠지 모르게 직업도 좋을 것 같고, 주머니 사정도 남달리 두둑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상식을 뒤엎는 '얼짱 거지'가 등장한 것이다. 샤방샤방한 거지라?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이 도식 때문에 우리는 늘 돌..
내 영혼에 기생하는 살들이 중력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자꾸 바닥으로 쏠린다. 축쳐진 삽십 대의 하루는 늘 이런 식이다. 지난주에 내린 눈은 아직도 마당 한 켠에 또아리를 튼 채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무단점거다. 마치 울 사는 세상이 더럽다는 듯이 저 혼자 재수없게 깨앗끗하다. 시방이 몇 신가? 숏다리 시침과 롱다리 분침이 앞으로 나란히 서서 징징대는 걸 보면 벽두부터 이 내 몸은 게으름에 젖어있다. 어쩐지 내 인생은 숏다리 루저LOSER. 롱다리 분침이 한 바퀴 돌 때 숏다리 시침은 진정 게을렀던가? 아니다. 있을 자리를 알고 자기 몫을 다했던 그대는 우리시대의 위너WINNER 브라더스다. 형제여 짧다고 낙담 말고, 길다고 우쭐말자.
역시나 실력보단 외모인가? 물론 잘하는 이들 중에서의 실력이라 하겠지만 여하튼 조문근과 길학미의 탈락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왠지 서인국보다는 조문근이 당선되어 '외모지상주의'에 찬물을 한 바가지 끼언져 주기를 기대했었는데, 결국 '그'가 아닌 '그'가 1억 원의 상금을 거머졌다. 근데 앞으로 또 이런 프로그램이 기획된다면, 그 때에는 상금을 차등분배했으면 좋겠다. 출연료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참여자들의 노고가 이만저만 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탈락자들을 위한 인센티브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련글 길학미의 아쉬운 탈락, 최후의 1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