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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내셔널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쌈지SSAMZIE의 최종부도 소식은 다소 씁쓸하게 느껴진다. 쌈지는 의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사업에 손을 대면서 스트리트 문화를 주도했다. 우리나라 패션 시장이 단순히 옷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에 급급했다면 쌈지는 문화를 창조하고 이를 소구하는 데 그 역량을 집중했다. 비좁은 인디문화에 광장agora을 제공한 쌈지 인사동 쌈지길에서부터 홍대 쌈지스페이스까지 쌈지가 그간 이루어놓은 문화혁명은 과히 혁신적이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인디에서 공중파로 이끈 최고 공신 역시 쌈지였습니다. 쌈지는 홍대를 중심으로 쌈지사운드페스티벌(http://www.ssamziesoundfestival.com/index.asp)을 매년 열며 역량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해왔습니다. 주전공이 흔..
왜 좋은 거, 나은 거, 새로운 거만 쫓을까? 오래된 거, 사용한 거, 다운그레이드된 건 마케팅의 요소로 사용될 수는 없는 걸까? 지불 의사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불 여력이 없는 사람도 있는 법인데 왜 신상들의 마케팅 컨셉들은 왜 죄다 왜 고급스런 이미지만 추구하는 걸까? 인도 타타의 서민들을 위한 경차, 아프리카 서민들을 위한 100달러 짜리 노트북. 최근에 빈인빈부익부를 반영한 제품들이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적어도 빈부격차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오래된 것에 대한 사람들의 연민은 쭉 있어왔다. 레트로나 복고는 이를 잘 반영하는 트렌드다. 왕년에 즐겨 애용했던 것들에 대한 진한 향수. 오래된 것이 오히려 새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