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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싼티가 대세!? 본문
왜 좋은 거, 나은 거, 새로운 거만 쫓을까?
오래된 거, 사용한 거, 다운그레이드된 건 마케팅의 요소로 사용될 수는 없는 걸까?
지불 의사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불 여력이 없는 사람도 있는 법인데
왜 신상들의 마케팅 컨셉들은 왜 죄다 왜 고급스런 이미지만 추구하는 걸까?
인도 타타의 서민들을 위한 경차, 아프리카 서민들을 위한 100달러 짜리 노트북.
최근에 빈인빈부익부를 반영한 제품들이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적어도 빈부격차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오래된 것에 대한 사람들의 연민은 쭉 있어왔다.
레트로나 복고는 이를 잘 반영하는 트렌드다.
왕년에 즐겨 애용했던 것들에 대한 진한 향수.
오래된 것이 오히려 새로운 것보다 더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
최근 방송가를 중심으로 '싸구려 신드롬'가 퍼져나가고 있다.
스타킹의 '싼티'나 '지못미', 무한도전의 '돌아이 선발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중들 사이에선 문화잡식이 일반화되었다.
다시 말해 '잘난놈'이든 '못난놈'이든 일단 그들의 기호에만 맞으면 뜰 수 있다는 거다.
훈남 역시 이러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잘 설명해주는 단어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그들은 분명 '추남 카테고리'에 속해 사회적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대중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이 추남 카테고리가 세분화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더 이상 그들을 그 카테고리 내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훈남' 카테고리를 새로 추가시킨 것이다.
요즘은 대중들이 문화를 선도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신조어들을 만들어낸다.
'인상녀' 또한 그 신조어 중에 하난데, 후남과 비슷한 양상을 띠며 등장했다.
타고나게 이쁜 건 아니지만 안 이쁘다 할 수 없는 한효주를 위해 만들어낸 새로운 카테고리인 것이다. 어쩜 그녀 때문에 제2의, 제3의 한효주가 탄생될지 모르겠다.
나는 기업들이 이런 트렌드를 읽고
제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런 점들을 반영했으면 좋겠다.
아모레드폰과 함께 틈새를 공량하는 싼티폰도 나올 수 있게 말이다.
싼티폰은 누가 살까?
싼티폰은 제작단가가 싸고, 새로이 기술개발에 착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 또한 찾아가는 광고전략보단 찾아오게 만드는 광고전략이 적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광고비용 역시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일단 상품만 만들어놓으면
누군가는 꼭 사게 돼 있다는 말이다.
기술일변도의 제품들만 등장하는 오늘이다. 분명 누군가는 검지족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모두를 터치스크린으로 강제진입하게 만드는 건 기술표준화의 횡포다.
지불능력이 떨어지거나, 아직 그런 제품을 사용할만한 나이가 되지 않았거나, 나이가 들어 그런 제품을 쓰기에는 역부족인 두뇌를 소유했거나, 취향 자체가 남다르거나...
생각해보면 너무나 많은 틈새가 존재한다.
GM이 금융위기 이후 내놓은 회생 방안 중 하나 눈여겨 볼 게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싼티다. 인도의 타타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초절정으로 싼 차를 만들어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는 포부다.
세상이 다양해지듯 제품도 다양해져야 한다. 동일 계열 내의 제품군 다양화(수평적 제품모델)보단 수식적 제품군 다양화를 실현해 제 3의 히트폰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제품에 대한 전략은 제품 컨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저렴하지만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제품이라면 모기업 브랜드와 함께 간다.
단순히 저렴하다면 개별브랜드 전략으로 모기업과는 결별을 선언한다.
물론 후자의 경우도 사회공익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간다면 모기업 브랜드 이미지의 상승효과를 기대 볼 수 있다.
'몽골 아이들에게도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가 생겼습니다', ' 아프리카 소녀들이 그들 품에 세상을 담습니다(폰카)'.
개인적으로 3만 원 짜리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하등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필립스 제품으로 흑백이고, 액정크기도 좀 큼지막한 손목시계 정도입니다. 만약 아모레드폰과 싼티폰이 내 앞에 놓여있고, 내가 그 모든 폰에 동등한 지불의사를 가졌다면 어떤 폰을 선택할까요? 단순하게 물어 답할만한 문제는 아니지만, 저의 경우엔 싼티폰을 구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싼티가 싼티를 벗을 수 있는 방법 하나
싼티가 정말 싸다면 아마 사람들은 쉽게 그 제품을 외면할 것입니다. 싸 보이는 사람이 아닌데도 그 사람이 갑자기 싼 척을 한다면 분명 그것엔 이유가 있습니다.
유재석 하면 단연 최고의 MC입니다. 하지만 그도 싼티트렌드에선 한 일간연합니다.
그런데도 스타킹의 붐과는 확연히 구분되죠.
이 둘의 차이는 '상대방을 위해서 싸지는가'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싸지는가'에 있습니다. 유재석은 상대방 혹은 시청자를 위해 철저히 자신을 벗어던질 수 있는 연예인입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그의 싼티를 그저 싼티로만 보지 않습니다.
싼티 제품이라면 적어도 심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싼티라서 조잡하다면 그보다 더한 실패는 없겠죠. 심플하면서도 기본기능에 충실한 제품, 어디에 두더라도 꿀리지 않는 심플함의 미학이 돋보이는 제품 바로 그런 제품이여야만이 싸서 외면받는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싼티의 재발견! 어떠신가요?
생활의 발견 베이비 페이스를 위한 가장 확실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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