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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 싸구려처럼 변한 이유? 유재석에게 물었다. 본문
마케팅이란 단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이 단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정말 지대했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마케팅이다, 마케팅만이 살 길이다 하며 마케팅 신봉주의 탄생을 예고했었지만, 이게 왠일? 오늘날 마케팅의 처지가 참 비참하기 그지없다.
개나 고동이나 마케팅이 되는 세상
마케팅이 그 화려한 빛을 잃게 된 데에는 '개나 고동'의 역할이 컸다. 우선 신조어 혹은 트렌디한 단어들을 쉴 새 없이 대중들에 의해 복제된다. 예를 들어보겠다.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 사용한 "엣지있게"란 표현이 현재 "엣지녀"로 변형되어, 호사가들 사이에서 급상종가를 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의류쇼핑몰 사이에서는 핫트렌드어로 등극해 요즘 '엣지녀 스타일'이란 단어가 없는 홍보문구가 없을 정도다. 또한 최근에 작성된 블로거들의 글 가운데서도 이 단어의 활용이 눈에 띤다.
마케팅은 어떠한가? 정말 쉴 새 없던 걸!렸!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되는 마케팅의 단어속성 때문에 그(마케팅)는 쉴 새 없는 복제되고 변형되어 왔다. 예를 들어 보겠다.
길거리 마케팅(무대포정신으로 직접 소비자를 만나서 시음회 등을 실시하는 마케팅), 댓글 혹은 상품평 마케팅(상품평이 구매판단에 높은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서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마케팅), 다단계 마케팅,1318마케팅(소비주체로 떠오른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프로슈머 마케팅(생산자와 소비자를 합친 개념을 다단계의 긍정적 변형), 바이럴 마케팅, 지식인마케팅(지식인에 광고관련 답변 다는 혹은 관련 질문을 올려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하는), 블로그마케팅(블로그를 이용해 홍보하는), 원투원 마케팅 등등 정말 셀 수도, 가늠할 수도 없이 많은 신조어들을 만들어냈다.
길게 오래갈려면 본연의 의미를 지켜야 한다.
언어에도 생명력이 있는데, 솔직히 이런 인기는 언어 그 자체로서는 수명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본질까지 흐트러지는 상황에 임박한다면 어쩜 더 나은 신조어가 그 자리를 대체해버릴지도 모른다. 누리꾼 때문에 네티즌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댓글 때문에 리플이 사라진 것처럼.
언어의 역사는 연예계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만약 하루에 신조어가 100개가 등장한다면 그 중 살아남는 녀석 몇 안 될 것이다. 또한 설사 살아남았다 해도 시간의 장벽 앞에서 쉬이 잊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단 언어 뿐만 아니라 우리 전 인생 또한 그러하다. 즉, 삶을 관통하는 원리인 것이다.
에너자이져 같은 유재석에게 배울 것 하나!
무엇보다도 치열한 연예계에서 한 결 같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유재석의 비결은 무엇일까? 마케팅과 달리 유재석에게 붙는 수식어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제너럴리스트가 되기보다는 스페셜리스트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연예계에서 멀티플레이어라는 단어가 유행했는데, 현재는 오히려 그 말이 연예인 본인에게 독이 되고 있다. 가수출신 연기자들에게 늘 꼬리표처럼 달리는 연기논란 역시 이를 반영한다.
유재석은 그의 인기와 지명도에도 늘 남을 배려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꾸준히 방송활동을 유지해왔다. 또한 국민MC라는 타이틀로 자신을 특화시키면서 대중에게 더 깊숙히 자신을 각인시켰다. 자신만의 본질인 해학과 타인을 배려하는 낮아짐으로 자신보다는 남을 더 독보이게 하는 그는 진정 국민MC답다.
마케팅의 변질은 숙명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마케팅 자체는 제너럴리스트적인 속성이 높기 때문에 변질은 어쩜 그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아직도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쉽게 도태되지는 않을 듯 싶지만,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본연적이 가치에서는 많이 벗어난 느낌이다. 또한 언젠가는 다른 단어들로 분화된 가치들이 대치될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마케팅 자체도 마켓이란 기본골격에서 파생된 단어이기 때문에 쉬이 그 힘을 잃지 않겠지만, 좀 더 값어치있는 표현으로써의 역할은 종식될 듯 싶다. 오히려 요즘은 마케팅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어가 더 자주 등장하고, 사용되는 듯 하다.
적어도 길고 오래 편하게 살려면 적어도 대중에게 익숙한 하지만 절대 자신의 것을 잃지 않는 뚝심있는 자기경영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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