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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의 세상
발정난 강간범마냥 인도 뭄바이를 덮친 치욕의 한파로 100여명의 노숙자들이 강철처럼 얼어버린 칡흙 속으로 스며들었다. 작살처럼 내리꽂히는 적도의 태양은 어떤가? 헐벗은 아이들의 미래를 갉아먹는 말라리아와 기생충의 살가운 벗 아닌가? 오죽했으면 겹겹히 쌓아 그 비밀을 감추었으랴? 자연 그대로가 본래거늘 줄기차게 파고들어 고이 잠든 시체들을 깨운 건 인류의 실수다. 없었어도 역사는 흘렀는데 이젠 없어서는 단 하루도 없는 족속이 되어 우리 곁을 채운다.
소소한 하루/문학소년
2010. 1. 6. 14:42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이 없는 것이다. 누가 봐도 희망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불모의 땅, 사헬. 그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수단 사람들. 물 한모금도 보장해줄 수 없는 척박한 사하라지만, 그들의 조상이 그랬듯 그들도 여느 때처럼 살아간다. 돈내는 오아시스 사하라에서 시작된 강력한 바람이 거대한 모래폭풍이 되어 이 지역을 뒤덮고, 이정표도, 도조차도 없는 이 땅에서 가장 믿을 건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하는 심장박동 뿐이다. 수단 정부에서 마련한 물탱크에서 우리돈 500원을 주고 물을 퍼가야 하는 절대적 가난의 그들이지만, 그게 어디냐며 물 만난 고기마냥 환한 미소를 띤다. 한때는 야생동물이 뛰놀고, 목초지가 푸르게 너른 땅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매말라가서 콩 한쪽도 아쉬운 땅이 됐다...
지구촌 소식
2009. 10. 17.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