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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처마 밑에서 본문
경복궁 처마 밑
색동저고리는
추풍에 흥겨워 춤을 추고
고향 뒷간
신문지 구기는 소리는
마당 한 켠
색정 오른 절구질에
질겁한 체 마당으로 뒹군다.
밤사이 달빛 먹은 누런 박은
왠종일 미솔 띠고
가슴팍 저미는 옛생각은
주름진 가슴속으로 알알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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