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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씨를 심었더니 어느샌가 싹이 마구 돋아났어요. 본문

소소한 하루

단호박씨를 심었더니 어느샌가 싹이 마구 돋아났어요.

수다공작소 2010. 4. 29. 13:42

단호박씨 몇 알을 난 화분에 심어놨는데, 어느 사이에 이렇게도 많은 새싹이 돋아났네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호박을 따먹고 싶지만, 저들끼리 경쟁하다 다 죽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화분이 작아서 말이죠. 잎이나 무럭무럭 잘하면 데쳐서 쌈싸먹을까 싶네요. 꿈이 너무 야무진가?

지난 번에 롯데마트에서 산 식물이예요. 방안에 두었더니 햇빛이 모자랐는지 잎끝이 마르기래 창가에 두었더니 그 사이 새순이 돋네요. 그 옆에 보이는 작은 선인장은 물을 많이 줬는지 뿌리가 죄다 썩어서 버릴까 했는데, 아직 푸르댕댕한 게 아쉬워서 그냥 화분에 올려놨더니 아 글쎄 뿌리가 다시 자라나더라구요. 선인장은 정말 자라기도 늦게 자라지만 인내력이 필요한 식물 같아요.

원래 난 화분의 흙들이 돌이 굵잖아요. 그래서 물을 자주 줘야 하는데, 한 템포 쉬었더니 죄다 허기진 배마냥 고개를 푹 숙이네요.  조만간 둘 중 하나는 솎아줘야 할 것 같아요.

선인장이 전자파 차단에 좋다고들 하지요. 이녀석은 저 위에 녀석이 죽은 줄 알고 다시 사온 선인장이예요. 꽃도 피고 했는데, 지금은 날마다 동일한 자태 뽐내며 외로움을 광합성해내고 있죠. 텔레비전 위에 있으니까 아마 저보다도 세상만사를 더 잘 꿰뚫고 있을 것 같네요. 아차! 저 모래는 사하라 사막에서 직접 공수해온 모래예요. 근데 선인장을 심으면서 굵은 모래와 흙이 좀 섞였답니다. 그래도 제 나름으로는 뿌듯해요. 사하라를 늘 집에서 볼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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