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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

방글팀 이야기

수다공작소 2010. 3. 8. 00:29

 

방글라데시 단기선교로 시작된 소중한 인연들

 

2005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방글팀'이란 소중한 사람들을 주셨습니다. 아래로는 갓 군대에 들어간 영로부터 위로는 팀의 든든한 리더이자 후원자인 선미누나까지. 교회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집단에 속해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솔직히 방글팀 만큼 제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모임은 없었습니다.

 

변화, 그리고 새로운 만남

 

방글팀은 그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결혼해서 쌍둥이 아이를 둔 재영이부터 4월 말 결혼을 앞둔 정인이까지. 모두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며 만나고 있는 걸 보면 예사로운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금주 목요일 재영이네서 저녁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물론 개인사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맴버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2005년 방글라데시에서 함께 했던 그 추억들을 기억합니다. 슬레이트 지붕을 사정없이 두드리는 스콜(아열대성 소나기), 언제 그랬냐는 듯 반딧불이가 우리의 모기장 주위를 맴돌고, 방금 딴 꽃을 팔며 해맑게 웃던 방글라데시의 아이들까지.

 

우리의 왕년은 현재진행형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고 합니다. 저도 동감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제가 느끼는 이 포근한 감정은 언제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왕년'이란 이름으로. 어떤 분은 지금도 그렇게 좋다면서 왠 왕년?타령이냐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의 왕년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 날마다 '왕년'으로 기억되는 게 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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