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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우동 한그릇의 온기

수다공작소 2010. 1. 16. 02:11

우동 한그릇

 

 

매년 이맘때가 되면 아이 둘을 데리고 한 여성이 우리 가게를 찾는다.

 

우동 한그릇의 온기로 추위를 달래며 솜털같은 이야기로 가난을 이겨냈던 그들. 그러나 올해에는 그들은 오지 않았다.

 

주인 부부는 이듬해 섣달 그믐날에 행여나 다시 그들이 오지 않을까 싶어 식당을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번 테이블만은 그대로 놔두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였다. 올해도 역시나 그들은 오지 않는구나 단정짓고 있을 때 청년 두 명이 우동집 현관에 발을 내딛었다. 바로 그들이었다. 지리했던 가난의 시절을 이겨내고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사회 속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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