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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 없이 만드는 감자탕수육

수다공작소 2009. 10. 27. 06:56

 

전분이 없이도 탕수육을 할 수 있답니다.

 

아프리카에 살다보니 전분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있다고는 하는데, 도통 현지어로 어떻게 말해야 그 물건을 주는지 몰라서 감자로 탕수육을 만들어봤습니다.

 

준비물

 

강판(감자 갉 때 쓰임. 도깨비방망이나 믹서기가 있으면 더 좋겠구요), 감자 하나, 양파 하나, 식초, 설탕, 과일통조림(프루츠칵테일), 간장, 당근, 오이, 피망 정도

 

고기(소금간, 후추), 밀가루, 식용유

 

당근, 오이 등은 없어도 되요. 저는 요리할 때 모든 걸 다 갖추려고 하지 않구요. 그저 있는 걸로 대충 때운답니다.

 

요리방법

 

우선 강판으로 감자를 갉아요. 그런 다음에 적당히 물과 섞어 끓입니다. 그럼 전분성분 때문에 걸죽해져요.

어느 정도 익혀지면 잘 안 익히는 순으로 순번으로 썰어둔 재료를 넣습니다. 예를 들어, 당근, 양파, 오이, 과일통조림 등 순으로. (설탕 간은 과일통조림을 넣고 하세요. 너무 달아지거든요. 또 양파 역시 단맛을 내거든요.)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설탕이랑 식초랑 간장이라 넣고 맛을 봐가면서 소스를 만들어놓습니다. 저는 발사믹 식초도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발사믹의 맛이 너무 강해서 별로더군요.

 

고기는 물끼를 뺀 상태에서 소금 간을 하시구요. 후추로 잡냄새를 잡습니다. 이후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깁니다. 단, 밀가루옷을 입힌 후에 탈탈 털으셔야 합니다. 저는 기름을 정말 많이 안 써요. 고기가 살짝 잠길만큼만 쓰구요. 후라이펜 볼도 좁은 것을 사용해서 기름 사용을 줄이죠. 고기는 젓가락으로 돌려가면서 튀기면 되니까요.

 

이제 서로 섞는 일만 남았네요.

 

솔직히 한국에서는 탕수육 시켜먹지 구지 집에서 해먹지는 않는데, 여기선 그게 불가능하니까 감자 가지고 머리 좀 썼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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