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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

토익스피킹 시험을 보고나서

수다공작소 2010. 2. 11. 09:50

2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다 왔더니 이젠 토익스핑킹이라더라. 영어로 생각한 바를 말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 짧은 시간에 세네 문장을 말하려고 하니 난감 그 자체였다.

 

처음 앉았던 자리의 키보드 오작동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왜 감독관 바로 옆인가? 안 그래도 두근거리는데 틀린 답을 중얼거릴 몇 분 후의 내 자신을 떠올리니 더욱 주눅들었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변화된 취업시장]

 

2년 동안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그간의 세월을 증명이라도 한 듯 취업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토익 점수만 있으면 웬만한 회사에 입사원서를 넣을 수 있었지만, 날로 토익 고득점자가 늘고 있어 기업들은 새로운 평가척도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토익 스피킹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간의 영어공부가 읽기와 듣기에만 국한되다보니 실제로 듣고 말하는 스피킹의 시스템은 난관 중의 난관이었습니다. 영어권 국가 사람을 만나 잠시만 대화해도 식은땀을 흘리는데 어찌 이 시험을 치룰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그래도 그저 관망만하고 주저할 수 없었기에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눈 깜짝할 새’라 했던가요? 스피킹 시험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뭐라고 말했는지도 모르게 시험이 끝나 ‘제대로 망쳤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왠지 기분이 뿌듯했습니다.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다면 절대로 시험의 유형이나 실전느낌을 익힐 수 없었을 테니까요. 토익 정기시험과 다르게 시험도 자주 있어서 다음번에는 제대로 준비해 업그레이드가 뭔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

 

대충 시험의 유형이 어떤지 파악하고 있었지만, 막상 시험이 진행되다보니 제가 터무니없는 실력으로 시험에 응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익 스피킹은 그 이상의 것을 요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단시간에 응답을 해야 하고, 상황 역시 미리 주어진 게 아니라 즉석에서 알려주기 때문에 생각의 민첩함과 융통성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무엇보다도 사전학습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제일 쉽게 느껴지는 영어문장 읽기마저도 천리 길 가듯 멀게 느껴졌던 것도 사전에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토익 스피킹을 치실 많은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전 준비만큼 훌륭한 실전무기는 없다는 것입니다. 경인년 새해 더 좋은 점수로 소기의 목적을 꼭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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