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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시냇물은 저 혼자서 흐르지 않는다.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협업의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높이차이(경사)와 중력이 함께 작용해야 하지만, 물 분자끼리 잡아당기는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요 몇 일 나는 끌어당기는 물이 되어 보았다. 여전히 나에게도 버거운 나라이지만, 그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익숙한 곳이기에 나라도 뭔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난 곧 떠날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뭔가를 기대해서 한 행동은 아니었다. 단지 떠나기 전에 '선배'로서가 아닌, 단지 앞서 걸어갔던 사람으로서 응당 해야 할 뭔가(?)를 해줬던 것 같다. 갈 때가 되니 은근 바쁘다 결자해지 실은 너무나도 바쁜 요즘이다. '2년 ..
그립다 말할소냐 저민다 말할소냐 들꽃처럼 살다간 바위처럼 살다간 그립다 말할소냐 저민다 말할소냐
두 입술 날 등지고 사방팔방 어둔고로 이 내 마음 갈 곳 없구나. 뒤안 길로 접어들어 이제 쉬면 좋겠거늘 귓전에 멤도는 건 그대 입술인가? 마른 하늘 줄 그어도 웃어보려 애쓰거늘 움추리는 미간 사이 어찌할 바 모르겠네. 이 내 마음 간사하여 새론 사람 쉬이 들고 기쁨으로 맞이할제 천국이 여길까 하노라
[연을 쫓는 아이] 제목? 연을 날려 서로 연싸움을 벌이며 누가 가장 오래 살아남느냐가 관건이 아프가니스탄의 전통놀이에 유독 소질을 보였던 아미르가 마지막 최후의 승자가 되면서 이 소설의 핵심사건이 발생한다. 그의 하인이자 친구였던 하산이 아미르의 파란 연을 꼭 되찾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그가 그 연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아세프 일당에게 성폭행을 당하기 때문이다.(연싸움에서 최종 우승자의 연을 소유하는 것을 가치있게 여겼다. 그래서 아세프가 하산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그가 순순히 연을 주면 그냥 그는 그냥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주인인 아미르를 위해서 그는 성폭행을 당해야만 했다.) 이 장면을 아미르는 고스라히 다 보게 되었고, 이로 인해 친구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둘의 사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