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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의 만남을 통해 사람에게 익숙해질 수 있었다. 나비가 번데기를 벗어던진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했기에 새로운 만남을 꿈꾼다. 옛적 그 뒤안길을 흘겨보던 그 눈처럼 오늘도 추억되어 이내맘에 숨쉬리
다단계인생 일탈하다. 이탈하다. 초탈하다. 피곤한 시계추 늘 그래야만 하는 세상. 오르락 내리락 늘 제자리 걸음이지만 그것마저도 삶임을 깨닫아야 하는 세상. 피곤하다. 가끔은 모든 것을 잊고 정지해버리고 싶다. 악어떼 정글숲을 기어서가자! 엉금엉금 기어서가자! 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떼가 나올라 악어떼! 탯줄을 끊고 세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마냥 행복) 그리고 서른이 어깨 넘어로 보이는 오늘의 지금 깨닫는 거 하나 있어 말하라 하시면 '악어떼'다. 인생을 위한 진지한 물음 너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니? 방향도 없이 무작정 뛰어가거나 혹은 걸어가는 건 아니겠지? 심장도 없이 뛰어간 들 무슨 소용이야. 부디 네 심장이 간절하게 뛰는 그 이유를 알 길 바래. 관련글 관계 다이어트
떠나기 위해 비웠고, 비우기 위해 팔았다. 남은 세제까지 봉달이에 담아 팔아치운 나였지만, 실제로는 속빈강정처럼 실속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물건 파는데 이골이 난 사람이다"라고 여겼지만, 실상 성공적인(?) 판매의 핵심은 "손해보는 장사"에 있었다. 어차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이니 애시당초 이문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없어도 될 물건들에 휩싸여 정작 필요한 물건들을 보지 못할까 두려웠다. 카메라도 가고, 노트북도 가고 정말 팔고 싶지 않았던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어찌 속일 수 있으랴! '잃어버렸다고', '고장났다'고 애기하자 몇 십 번 되새겼는데, 실상 그런 말은 단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 원래는 팔고 가도 되겠다 싶었지만, 카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