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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미남, 정말 센스 만점인 아이디어다. 처음에는 스팽글로 장신된 곧미남이 '골미남'으로 잘못 읽혀져 '쇄골미남'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기사 무성했는데, 소속사 차원에서 '곧미남'이라 정식적으로 밝혔다. '앞으로 곧 미남이 될 남자'를 곧미남이란 세 글자로 추출해내다니 역시 트랜드 메이커다운 발상이다. 단어 자체가 갖는 미래지향적인 의미 때문에, 훈남이란 단어와 병행해서 자주 쓰이지 않을까 싶다. 엣지녀, 인상녀, 신상녀, 된장녀, 훈남, 꽃미남, 얼짱 등 생각보다 우리 시대가 조합해낸 신조어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김혜수의 대사에서 탄생한 엣지녀, 위대한 유산에서 선한 인상으로 은성 캐릭터로 잘 소화해낸 인상녀 한효주, 토크쇼에서 할인카드를 쓰는 남자가 싫다 말해 졸지에 된장녀가 된 김옥빈..
마케팅이란 단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이 단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정말 지대했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마케팅이다, 마케팅만이 살 길이다 하며 마케팅 신봉주의 탄생을 예고했었지만, 이게 왠일? 오늘날 마케팅의 처지가 참 비참하기 그지없다. 개나 고동이나 마케팅이 되는 세상 마케팅이 그 화려한 빛을 잃게 된 데에는 '개나 고동'의 역할이 컸다. 우선 신조어 혹은 트렌디한 단어들을 쉴 새 없이 대중들에 의해 복제된다. 예를 들어보겠다.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 사용한 "엣지있게"란 표현이 현재 "엣지녀"로 변형되어, 호사가들 사이에서 급상종가를 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의류쇼핑몰 사이에서는 핫트렌드어로 등극해 요즘 '엣지녀 스타일'이란 단어가 없는 홍보문구가 없을 정도다. 또한 최근에 작성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