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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미남, 못생겨도 훈훈한 니가 좋다. 본문
곧미남, 정말 센스 만점인 아이디어다.
처음에는 스팽글로 장신된 곧미남이 '골미남'으로 잘못 읽혀져 '쇄골미남'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기사 무성했는데, 소속사 차원에서 '곧미남'이라 정식적으로 밝혔다.
'앞으로 곧 미남이 될 남자'를 곧미남이란 세 글자로 추출해내다니 역시 트랜드 메이커다운 발상이다.
단어 자체가 갖는 미래지향적인 의미 때문에, 훈남이란 단어와 병행해서 자주 쓰이지 않을까 싶다.
엣지녀, 인상녀, 신상녀, 된장녀, 훈남, 꽃미남, 얼짱 등 생각보다 우리 시대가 조합해낸 신조어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김혜수의 대사에서 탄생한 엣지녀, 위대한 유산에서 선한 인상으로 은성 캐릭터로 잘 소화해낸 인상녀 한효주, 토크쇼에서 할인카드를 쓰는 남자가 싫다 말해 졸지에 된장녀가 된 김옥빈, 축구실력으로 전국민들을 사로잡은 훈남 박지성, 큰눈망울에 조막만한 얼굴로 방금 순정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꽃미남.
언어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런 신조어의 탄생은 사회현상과도 맞물린다고 볼 수 있다.
못생겨도 훈훈한 니가 좋은 우리들
과거와 달리 못생긴 남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여성들은 여전히 천편일률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보이지만, 남성들은 '외모보다는 능력이다'라는 사회적 통념으로 외모로 인해 손해보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는 경제불안과도 어느 정도 연결된다.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닌데, 미남이 무슨 소용이냐'는 말처럼 과거와 달리 남성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꼈다.
'얼굴'은 움직이는 거야.
그리스 조각처럼 오똑한 코에 큰 눈망울 가진 꽃미남들이 사랑을 받던 시기, 쌍꺼풀이 없는 연예인은 그저 조연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비'라는 청년 불쑥 튀어나와 엉덩이를 흔들어주더니, 어라! 잘생긴 사람에 대한 기준마저 바꿔놓고 말았다.
비주얼보다는 실력, 외모보나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연예기획사들의 신구도 역시 훈남훈녀 트렌드를 이끄는 데 한 몫했다. 그룹 빅뱅, 2NE1의 씨엘과 공민지가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아이돌 그룹의 절대적인 기준이었던 미를 뒤흔들어 놓았다.
슈퍼스타K에서 가장 화두가 됐던 것도 외모보다는 실력이었다.
뻐드렁니에 훈남 계열에도 못 낄만한 외모의 소유자 조문근씨. 하지만 구성진 타악기와 독특한 보이스로 단숨에 슈퍼스타K가 낳은 핫피플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최후의 1인을 향한 뮤직 퍼포먼스 배틀이 남아있지만, 길학미씨와 더불어 가장 선호되는 일인 것 같다.
미워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센스! 그게 곧미남을 알아보는 미덕일듯
공감해? 꿀벅지, 이건 모야?
핫영상 고양이학대 동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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