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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단기선교로 시작된 소중한 인연들 2005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방글팀'이란 소중한 사람들을 주셨습니다. 아래로는 갓 군대에 들어간 영로부터 위로는 팀의 든든한 리더이자 후원자인 선미누나까지. 교회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집단에 속해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솔직히 방글팀 만큼 제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모임은 없었습니다. 변화, 그리고 새로운 만남 방글팀은 그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결혼해서 쌍둥이 아이를 둔 재영이부터 4월 말 결혼을 앞둔 정인이까지. 모두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며 만나고 있는 걸 보면 예사로운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금주 목요일 재영이네서 저녁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물..
끝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의 만남을 통해 사람에게 익숙해질 수 있었다. 나비가 번데기를 벗어던진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했기에 새로운 만남을 꿈꾼다. 옛적 그 뒤안길을 흘겨보던 그 눈처럼 오늘도 추억되어 이내맘에 숨쉬리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다는 증거인가? 너무나 풋풋했던 그 시절의 추억들. 외화시리즈 맥가이버를 보고 종종 따라하곤 했는데, 다시 저 시절로 돌아갔으면 몽상가가 되어도 좋으련만, 어린 시절의 새하얀 캔버스 위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도 좋으련만, 시절이 속절없어 왕년타령만 구성지네.
추억을 꺼내어 머리 위로 날렸다. 손에 잡히는 가장 마음에 드는 색으로 채색을 하다가 잠시 빛나는 추억 하나를 생각해내곤 씨익 웃는다. 검푸른 바탕 위에 오롯하게 드리운 새하얀 별 추억은, 추억할 때 비로소 반짝인다.
1996년 1월 12일 금요일 할머니를 위해서 더 추워져라. 거리를 걷고 있었다. 할머니 한 분이 고구마를 굽고 계셨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사주고 싶었다. 하지만 호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았다. 그래서 그 자리를 그냥 지나쳐버렸다. 날씨가 추워져야 할텐데, 그래야 할머니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 질테니 1월 13일 토요일 약속은 애초부터 없었어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하품이 나왔다. 게다가 누님이 친구를 데리고 왔다. 시간에 좇기다 겨우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누구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깜깜 무식인 나는 희철이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여보세요' 하는 순간 저쪽에서 정민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정민이는 듣기 싫은 말을 잔득 풀어놓고 가버렸다. 집에 와보니 애시당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