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포스트모더니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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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인가? 각종 오브제들이 난무하면서 비정형의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를 상징하는 플라스틱소재의 쓰레기부터 인간냄새가 나는 이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들이 한데 어울려 이란 과연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 이 예술에 대해 과감한 멘트를 날렸네요. 씨!발! 낙서! 그래피티가 예술이 된지는 꽤 됐습니다. 물론 여전히 낙서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인간의 묵은 감성을 표출하는 데 이보다 좋은 도구가 있을까요? 골목에서 만난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에 남긴 한 단어!는 육두문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꼴라쥬라는 건 이런 거야! 꼴라쥬! 피카소의 예술작품에 쓰여져 널리 알려진 예술표현의 한 방식입니다. 꼴라쥬를 간단히 말하면 "붙이다"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늘 이런 꼴라쥬를 감..
블루오션 전략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낸시 랭. 왜 토종 한국인인 그녀는 본명이 아닌 낸시 랭으로 활동하고 있을까?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핫이슈로 떠오른 그녀. 새하얗게 분장한 얼굴에 거의 전라에 가까운 속옷차림으로 거리행진에 나선 후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던 그녀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그 후 쌈지의 아트디렉터로 영입되면서 우리는 심심찮게 그녀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속옷 수집광이도 한 그녀의 직업은 예술가, 즉 퍼포먼스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드러내는 행위예술가다. 그녀가 즐겨다루는 예술의 주제는 성sex이다. 사람들은 그녀가 보여주는 대중과의 소통방식이 저속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작품을 폄하하려고 들지만, 상당한 내공이 쌓인 예술세계임을 많은 분들이 인정하고 있다. 비디오 아티스..
신림동 꽃거지, 얼짱 거지, 미녀거지 외모 지상주의가 만든 병적 현상인가? 최근 중국발 얼짱 거지가 뜨면서 다시금 신림동 꽃거지가 유명세를 치렀다. 왜 거지begger인가? 얼짱이란 신조어가 천정부지로 주가를 드높일 때 '얼짱 강도'가 등장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아무리 죄질이 나빠도 '멋있고 예쁘면 용서된다'는 외모지상주의적 생각이 발로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문화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사회문화적 학습의 결과, 우리는 상대방이 잘 생기고 예쁘면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그들은 왠지 모르게 직업도 좋을 것 같고, 주머니 사정도 남달리 두둑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상식을 뒤엎는 '얼짱 거지'가 등장한 것이다. 샤방샤방한 거지라?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이 도식 때문에 우리는 늘 돌..
강의석은 누구인가? "선생님, 저는 기독교를 믿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1%를 표방하는 그.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마냥 발가벗고 강남대로를 뛰어다닐 수 있는 포스의 소유자. 고등학교 시절 종교의 자유를 부르짓으며 "당연함"에 냉수 한 사발을 끼얹은 똘끼의 사나이. 그가 바로 강의석이다. 예전에 발행했던 글을 보다가 우연히 그와 관련된 글을 재발행하게 됐고, 이어 관심이 생겨 그의 근황을 살펴봤다. 그 아이, 지금 뭐해? 책상 앞에 눈 비비고 앉아 밤을 꼬박 새는 나. 역시 공부가 제일 쉬워. 와, 이젠 가을이야. 반가워. 요즘 강의석군은 '사법고시 수석합격'을 선언하고 도서관을 벗삼아 공부 중에 있다. 그의 미니홈피의 최근 글들을 보면 그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법고시에 도전하는지 알 수 있다. 워낙 낭중..
'폭탄 테러, 라마단 금식, 이스마엘의 후손...' 이 정도가 내가 아는 이슬람의 전부였다. 굳이 더 깊이 알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편집하면서, 기독교의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던 유럽이 이슬람 국가로 변해가는 전철을 한국도 밟고 있구나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서 이슬람은 계속 확장되고 있었던 것이다. - "우리곁에 다가온, 이슬람(유해석 지음)" 편집자의 글 중에서 ‘이슬람교=폭력종교’라는 그릇된 인상 세계인구의 5분의 1(역 13억 명)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이다. 하지만 다른 종교에 비해 테러단체가 많다는 이유로 늘 폭력과 잔인함의 대명사로 알려졌다. 이렇게 명명된 이슬람의 '폭력성'은 지극히 서구주의적 시각에서 비롯됐다. 서구인들이 이슬람을 폭력의 종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