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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음이 큼이 되는 세상! 해피빈

수다공작소 2009. 9. 18. 08:21

 

작지만 큰 힘이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해피빈 기부다.

 

정법 기부천사

 

늘 가정법 속에서만 기부천사였던 나에게 작은 버팀목처럼 찾아온 녀석, 여력만 되도 남을 돕겠다던 그 시절의 푸른 다짐을 부끄럽지 않게끔 만들어줬던 녀석, 잊을 만하면 툭 튀어나와(팝업창) 소외된 이웃을 떠올리게 만들었 녀석. 그 녀석을 말한다.

 

잿빛

 

IMF와 미국발 서브모기지 부실사태 나와 내 이웃의 희망을 잿빛으로 물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강한 생명력을 담보로 여느 때처럼 이어졌다.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하고, 친구를 만나는 일상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런데 한 가지 달라진 마음이 잿빛으로 변했다는 거다. 뭐를 하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갑작스레 염세주의자가 된 느낌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를 먼저 앞세웠고,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런 내가 늘 불안했다.

 

작은 행복을 건네 준 해피

 

그러던 어느 날 해피빈을 만났다. 그는 나에게 남은 것이라곤 쾡한 눈망울 밖에 없었던 아프리카의 검은 소녀를 소개시켜줬다. 아이는 단 돈 100원이 없어 굶어야 했고, 여느 부유한 국가의 제 또래의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100원을 주지 않겠냐던 그의 제안을 그때는 왜 그렇게 무심하게 넘겨버렸을까?

 

    이곳 모로코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나는 그 누구보다 그를 열렬히 반긴다. 우선 이곳이 아프리카다 보니 전보다 감정이입이 잘 된다. 또한 한국에서 홀대받았던 것들이 이곳에서는 나름 대접받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 킬로당 몇 백 원에 수출되는 우리 옷이 아프리카 사람들의 패션이 되고, 다 쓰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가 시장에서 거래될 때. 바로 그 때, 나의 작음도 큼이 되는, 그 세상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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