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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했지만 순식간에 '땅콩남' 만드는 문화는 참 무섭다!? 본문
지하철에서 땅콩을 까먹었다 하여 일명 '땅콩남'으로 불리는 사람이 인터넷을 십분 달구고 있다.
된장녀로 시작해서 루저녀에게 이르기까지 순식간에 생성되는 신조어도 놀랍지만 그 저변에 깔린 우리 민족의 냄비근성도 참 기똥차다.
과대포장 시대
다른 문화적 컨텍스트 안에서는 별 일도 아닌 것이 우리 문화적 컨텍스트에서는 삽시간에 죽일 놈이 되는 것이다.
미수다 출연자인 베라의 글도 제 나라에서는 관심조차 받지 못했지만,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한바탕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모로코 땅콩남들
모로코 사람들은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먹을 수 있는 웬만한 씨는 다 구워 먹는다. 쓰레기도 아무데나 버릴진데, 껍질이야 오죽이나 하겠는가? 장소 불문하고 막 버린다.
그럼 그들도 땅콩남, 해바라기씨남, 호박씨남으로 매도되서 지탄 받아야 하나?
남이 버릴 때는 나쁘고 자기가 버릴 때는 청소부 아저씨도 먹고 살야지 않느냐고 말하는 게 우리의 심보 아닌가?
몰카는 분명 사생활 침해다
물론 지하철에서 그것도 한국이란 땅에서 그 작태를 보여주신 그 남자분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나 발견하면서 그 사람의 사진을 몰래 찍은 사람도 문제라면 문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몰카를 찍었을까? 일종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이슈거리를 쫓는 하이에나처럼 "옳거니, 이 놈 봐라. 잘 걸렸다" 심보였을까? 아이가 던진 돌에 개구리는 운명을 달리하니 가벼운 행동이라도 신중했으면 좋겠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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