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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수다공작소 2009. 10. 24. 12:32

 

싸구려 화장품이 눈에 밟히다.

 

화장품 코너에서 종종 보곤 했던 허접스런 화장품 하나. 값도 어찌나 저렴하던지, 옆에 있던 바디크린저와 동급이었다. 촌티 팍팍 흐르는 주황색 플라스틱 용기에 비타민E를 운운하는, 그나마 그거 하나는 눈에 쏙 들어왔다.

 

생각 외로 괜찮은 사용감

 

처음에는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생각나서 구입할 맘조차 없었다. 그런데 어제부터 그 화장품을 구입해 그것도 얼굴에 덕지덕지 바르고 있다. 바디로션용으로 딱이겠다 싶어 두 번째 방문만에 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은근 내 피부에 착 맞는 느낌이다. 생긴 것 치고는 상당히 보습력이 뛰어나 얼굴에도 한 번 시도해봤는데, 각질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발리는 감이나 향은 뉴트로지나 핸드크림을 꼭 닮았다. 나름 프랑스산이라고 불어로 뭐라뭐라 써있는데 귀찮아서 해석하는 건 관뒀다. 그래도 사용후 만족감이 높아 한국 갈 때 한 두 개 더 사갈 생각도 든다. 물론 사용한지 이틀 밖에 안 됐지만 말이다. ㅡ,.ㅡ;;

 

평소에는 브랜드와 상관 없이 무조건 싼 제품을 고르는 편이다. 그런데도 왜 유독 이 화장품만은 심히 외면했는지 모르겠다. 기존에 쓰던 화장품이 있었던 터라 새화장품 구입은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품가격 결정 노하우

 

1. 경쟁브랜드를 기준으로

 

제품 가격을 정할 때는 경쟁브랜드의 가격부터 먼저 조사해야 한다. 경쟁브랜드보다 싸게 팔건지, 아니면 더 비싸게 팔 건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브랜드파워가 높다면 경쟁브랜드보다 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해 브랜드퀄리티와 수익 모두 올리는 정책을 써야 한다. 하지만 신생브랜드라면 제품컨셉에 맞는 가격정책을 써야 한다.

 

2. 제품컨셉에 따라서

 

브랜드인지도가 낮다고 해서 초반부터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오히려 이러한 저가정책은 앞서 이야기한 사례처럼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미샤의 경우도 초저가 전략을 통해 마켓쉐어를 늘렸지만, 경쟁사(더 페이스 샵, 스킨푸드)에 비해 이미지가 고급스럽지 못해서 경영위기를 맞기도 했다.

 

저가로 단시간에 마켓쉐어를 늘리고자 한다면 기획상품으로 통해 모브랜드의 퀄리티를 지킬 수 있다. 기획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군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마찬가지로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려 할 때도 이 방법은 유효하다. 저가화장품 업체에서 다고 고급이미지의 한방화장품을 기획상품으로 내놓는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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