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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강혜정 어째 속도위반이 당연시되는 풍토

수다공작소 2009. 9. 24. 07:22

공인의 의미가 뭘까?

 

사전적 의미로 공인 [公人]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다시 말해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 바로 그들이 공인인 것이다.

 

연예인은 과연 공인일까?

 

연예인은 그 스타성 때문에 공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이슈화되고, 그들의 일상적인 작은 행동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운명이자 그들의 진정한 팬서비스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연예인들은 공인이라기 보다는 공공의 적에 더 가까워 보인다.

 

공인이라기보다는 공공의 적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들이 줄을 이었다. 주지훈의 마약복욕에서부터 최진실의 유골도난사건까지, 연일 논란의 화두가 된 건 연예가십이었다. 물론 한 개인으로서 보면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들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그다지 쉬이 넘길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연예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심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물론 이 잣대는 연예인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인들이 그들보다 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째 속도위반이 당연시 되는 풍토다.

 

남녀불분하고 배우자를 위해서 결혼 전에 최대한으로 예를 갖추는 일.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사회적으로는 그런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 바로 그것이 공익일 것이다. 그런데 어째 요즘은 그런 사회적 안전망(사회구성원들이 암묵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실해진듯 보인다.

 

연예인은 분명 리트머스 종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갖는 대표성 때문에 종종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 시대상을 대변하기도 한다. 일본인들에게 배용준은 한국인의 한 단면일 것이고, 이란인들에게 이영애는 한국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그 스타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큰 책임감을 짊어져야 한다. 그게 많은 돈과 명성 뒤에 따르는 연예인의 운명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연예인들은 생각보다 무책임한 행동을 쉽게 일삼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속도위반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사회적 치부로 낙인찍인 혼전임신이 요즘 와서는 극히 자연스런 일처럼 비춰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 어느 정도 일조한 장본인들이 바로 연예인이다. 권상우 손태영 커플에서부터 타블로 강혜정 커플까지 어쩜  죄다 혼전임신이 결혼의 필수 아이템처럼 따라붙여지는지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사회의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쉽게 회피하지 못할 것이다.

 

구지 사랑하는 임신한 후에 결혼발표할 게 뭐람?

 

구지 사랑하는데, 임신 후 결혼 발표를 한다는 게 상식선의 일인지 모르겠다. 권상우 손태영 커플은 대중 앞에 혼전임신이 아니다고 거짓을 고백했음에도 버젓이 아이를 낳고 잘 산다. 앞서 언급했지만 그들은 사회표준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덕성이 높은 집단도 아니다. 우리 방송계의 물질만능주의가 만들어낸 병폐(개나 고동이나 인기만 있으면 스타의 자질과는 무관하게 기용하는)지만, 도덕성은 개인과 더 밀접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연예인 각자의 자성이 필요할 것 같다.

 

대놓고 나쁘지 않고, 스멀스멀 나쁜 게 더 나쁘다. 왜? 반성의 기회가 없으니까

 

스마프의 맴버이자 활발한 개인활동을 잘 알려진 일본의 구사나기 쓰요시(초난강)가 술에 취해 공원에서 알몸으로 있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연예계로써 정말 충격적인 초유의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홍콩스타 진관희 역시 동료 연예인(장백지 등)과의 문란한 성행위 장면이 노출되 극심히 질타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버젓이 방송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정환 도박사건도 한동안 그를 방송에서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오히려 한방 터뜨린 연예인들이 오히려 더 반성하고, 어떻게든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살리려고 애쓰는데, 이건 그닥 나쁜 것도 아니고, 또 뭐라고 하자니 개인사 같기도 하고, 아무튼 딱히 뭐라고 하기에는 묘한 그런 일들을 하는 연예인들 바로 그들이 문제다.

 

불분명한 게 사회악이다.

 

나쁜 짓도 죄책감이 없으면 계속하게 되고 종국에는 자신까지 파괴한다. 섹스엔더시티가 얼마나 많은 여성들에게 성적 자유를 선사했는지 잘 안다. 하지만 미국사회의 한 단면이 드라마라는 극히 일상적인 루트로 대중의 머리까지 잠식해버리는 건 정말 질식할만큼 싫다. 대놓고 19금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19금인데도 19금이 아닌 척하는 건 정말 사회악이다.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하곤 가차 없이 이혼하는 사람들. 이혼이 무슨 자랑이라고 그것을 마일리지라며 쉽게 웃음거리로 만드는 사람들. 이런 문화적 풍토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말 이혼을 마일리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사자들은 문제가 안 되겠지만, 편부모 가정, 혹은 재혼 가정의 아이들이 겪을 그 고통은 누가 치유한단 말인가?

 

명품연예인

 

웃음에도 질이 있고, 연예인에도 급이 있듯 저질로 연명하기 보다는 고급으로 바른 말 하며 길이 기억남을 명품연예인되어 보는 게 곧 죽어도 낫지 않을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이왕이면 아름다운 공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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