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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출산률을 높이려면 30대 여성의 결혼관을 바꿔라" 관련기사 '살기좋은 나라' 1위 프랑스… 한국은 42위 얼토당토 않은 기사 제목에 순간 식겁했다. 이 기사는 '오늘의 저출산'이 마치 30대 여성들만의 문제인 양 보도했다. 특히 여성들의 허무맹랑한 결혼관이 출산률 저하의 주된 원인라고 적었다. 어찌 오늘의 저출산률이 여성들만의 문제인가? '하나만 낳고 잘 키우자'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셋째는 기본이란다. 누군 안 낳고 싶어서 안 낳나? 기저귀며 분유며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누가 아이 양육비를 책임진단 말인가? 설사 아이를 여럿 낳는다손 치자, 누가 키우고 누가 그 아이들을 책임단 말인가? 예전처럼 대가족 사회도 아니고, 그 누구도 그 아이들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데,..
보석을 보았다. 있을 땐 보이지 않더니 떠나오니 뵈는 그런 보석 인생 어디에야 함께 해보려나? 그 가난한 자의 오후를 숨쉬는 게 힘들다던 그들의 삶 곁에서 뫼비우스 띠
성장호르몬의 과다분비로 급작스럽게 성장해버린 거인처럼 한국 경제의 근대는 쉴 새 없이 그 몸뚱아리를 키워 왔다. 이코노미스트에 기록된 삼성 관련 기사를 모잠비크라는 아프리카 소국에 빗대어 'Why not?' 의문을 품게 만들며 시작되는 이 책은 이즈음 돌아가는 경제 형국을 의미심장하게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한국의 과거사를 일일이 훑어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가난하고 소외당했던 나라였는지 잘 안다. 단지 이런 문화적 바탕에서 문제가 되는 태도는 그런 시절을 회상하는 듯한 사고방식에 대해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라는 겁 없는 발언을 하는 데 있다. 솔직히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과거'사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듯 보인다. 보릿고개니 6.25니, 하물며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IMF 구..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이 없는 것이다. 누가 봐도 희망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불모의 땅, 사헬. 그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수단 사람들. 물 한모금도 보장해줄 수 없는 척박한 사하라지만, 그들의 조상이 그랬듯 그들도 여느 때처럼 살아간다. 돈내는 오아시스 사하라에서 시작된 강력한 바람이 거대한 모래폭풍이 되어 이 지역을 뒤덮고, 이정표도, 도조차도 없는 이 땅에서 가장 믿을 건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하는 심장박동 뿐이다. 수단 정부에서 마련한 물탱크에서 우리돈 500원을 주고 물을 퍼가야 하는 절대적 가난의 그들이지만, 그게 어디냐며 물 만난 고기마냥 환한 미소를 띤다. 한때는 야생동물이 뛰놀고, 목초지가 푸르게 너른 땅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매말라가서 콩 한쪽도 아쉬운 땅이 됐다...
점심값도 아까워해야 하는 오늘의 세대 왜 점심 안 먹어? (태연한 척)응 나 다이어트 중이야 이 사회의 착취를 정당화시키는 구조! 마치 경제성장이 대국민적 함의인양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이 나라의 정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악전고투인지도 모른 채 자신의 일생을 하염없이 쏟아내는 우리네 민초들. 먹는 즐거움마저 빼앗겨버린 88세대 88세대의 현주소를 가늠케 하는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이것이 오늘이 현실인가?' 싶어서 마음 한구석이 짠했습니다. 잘 살아보겠다면서 허리끈을 꽉 졸라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왜 그때보다 수십, 아니 수백 배에 이르기까지 더 잘 살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릴까요? 삶은 '락'이 아닌 '고'가 되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 껏 더 잘 살고, 못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