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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은 결국 죽!는!다! 본문
유승호가 '게이'라는 소문은 Mnet의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연예인' 인터뷰 속 유승호발언 때문에 불거졌습니다. '여자보단 (아직) 남자가 더 좋다'라는 말이 와전되어 생긴 해프닝입니다.
불안했던 초반, 선덕여왕을 지켜냈던 미실 고현정
스케일은 컸지만 어딘지 모르게 길고 지루했던 전쟁신, 캐릭터에 비해 다소 늙어보였던 엄태웅의 얼굴, 주연배우보다 더 주목을 받았던 신인 알천랑(노승효), 회가 거듭될수록 각종 수식어를 낳으며 순항하고 있는 선덕여왕.
최근에는 올 들어 시청률 40%의 고지를 넘은 4번째 드라마로 등극했다.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데에는 단연 고현정의 공이 컸다. 모래시계에서 보여줬던 순백의 아가씨(윤혜린)에서 팜므파탈의 미실 궁주까지. 악역이라 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으로 미실을 그려냈기에, 그녀의 탁월한 연기 스펙트럼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 미실이 죽는다니...
한낮 계집이 아닌 시대의 여성으로서의 그녀들
천신황녀의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여장부다운 면모로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는 미실, 그리고 그런 미실의 대범함을 오히려 자신의 것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덕만공주. 시대의 난 여인들의 치맛바람 정치가 아닌, 진정한 적수들의 매력적인 이야기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High Class Lady, 고현정
나이를 알 수 없는 고운 피부와 온갖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고현정은 소위 말하는 탑의 탑인, 하이 클래스 레이디다. 돈과 인기를 모두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한때는 우리나라 최대 그룹의 며느리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연기력에도 욕심을 부리는, 이를 금상첨화라 해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최근 악역을 주연보다 더 매력적으로 만든 이가 또 있다. 그녀가 바로 스타일의 김혜수다. 스타일은 윤은혜 못지 않게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승승장구했던 이지아의 복귀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거대한 축은 이지아가 아닌 김혜수의 엣지있는 연기력이다. 오히려 이지아는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오바연기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춘추 유승호의 등장으로 더욱 탄력받게 된 선덕여왕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이 작품은 주연이 죽기도 하고, 중반부가 지나서 주연이 등장하기도 한다. 천둥벌거숭이였던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룬 성장드라마이기 때문이지만, 확실히 기존 드라마의 흥행코드에게 벗어난 새로운 시도가 아닌가 싶다. 또한 조연의 비중을 주연 만큼이나 크게 두어 새로운 이슈거리를 만들어내는 방식도 시청률 상승에 한몫하는 것 같다.
미실이 죽지 않았으면,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길고도 어려운 명! 대사 하나하나를 내뱉는 미실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구지 미실이 죽어야 하나? 그냥 덕만이 힘을 잃게 된 미실을 전관예우하는 차원에서 요양(?)을 보내는 장면으로 끝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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