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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 = 싼 이미지?! 속고 속이는 브랜드 마케팅 본문
소비자는 진정 실리를 추구하는가
원가를 알면 절대 제 가격을 주고 살 수 없음에도 막상 매장에만 들어서면 터무니없이 비싼 옷들에 매료된다.
옷의 가격 = 원가 * 4 + 알파(브랜드 가치)
합리적인 가격 = "싼 이미지"
요즘 예능계의 신주류로 떠오른 싼티, 그런데 싼 옷은 안 산다?
세일 때만 되면 30 내지 80%까지 파격세일을 단행하면서도 단 한번도 시즌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브랜드는 없었다. 그나마 '파크랜드'가 자사의 생산자동화시설을 내세우며 옷의 거품을 뺐다고 광고했지만, 근래에 와서는 그마저도 영업활동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속고 속이는 브랜드 마케팅
폴로를 벤치마킹하여 맞불작전을 펼쳤던 빈폴. 이제는 강남형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지만, 종종 그 높아진 콧대가 밉상으로 보인다. 원본인 나이키NIKE보다 나이스NICE가 되레 대접받는 꼴이라고 할까?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무적인 사례다. 이름도 없는 신생브랜드로 시작해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
그런데 전작의 후광을 이용해 전체 브랜드에 고급화전략을 적용하는 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난다고 본다. 이름값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을 이만큼 성장시켜준 동력원인 고객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난다고 본다.
자라나 망고, 유니클로와 같은 중저가형 브랜드가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것은 단순히 가격경쟁력이 우수해서가 아니라, 그간 옷에 끼여있던 거품을 거둬내고, 타브랜드 못지 않은 패션으로 승부를 걸기 때문이다.
1만 원이 4만5천 원에
명품도 아니면서 명품처럼 구는 백화점형 브랜드들을 보면 괜히 속이 뒤집힌다. 최근 이마트에 가서 에스프레소기를 하나 구경했다. 동일한 제품은 아니지만 유사 제품이 만 원 정도의 가격에 외국에서 팔리는 것을 목격했는데, 한국에서는 4만 5천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모로코에서 만오천 원에 살 수 있던 주전자도 독일면세점에서 6만 원 가까이 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명품 브랜드도 이월상품이 되면 80% 가까이 할인된 가격으로 내부인, 혹은 특정한 라인에 의해 판매된다. 흔히 라벨찢긴 명품옷들도 이런 군에 속한다.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막으면서도 재고를 줄이려는 명품업계의 전략이다. 피카소가 화룡점정한 옷도 아닌데도 티셔츠 한 장에 17만 원이 넘는 옷도 본 적 있다. 물론 옷은 옷 그 자체만을 소구하는 상품은 아니다.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막상 연예인들의 레드카펫 시상식을 볼 때는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을 더 중시한다(솔직히 디자이너들도 옷만 봐서는 그옷의 브랜드를 가늠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옷은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 물론 자존감이 낮거나 옷으로써 자신을 드러내기 원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굵직한 로고나 모노그램 등의 표식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성장했다면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정당화해라
적어도 메인브랜드로써 구매파워를 자랑할 수 있다면, 브랜드 라인을 다각화해 제품간 차별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에 적합한 상품을 파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찌 됐건 간에 이제는 어느 정도 품질 평준화에 이르지 않았는가? 이름 싸움도 중하지만, 상생의 경영 마인드로 이윤과 소비자만족 두 마리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3대 의류업체를 합쳐도 자라의 수익을 못 따라잡는 걸 보면 아직도 변모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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