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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보겠다'고 지갑을 한 번 더 와락 움켜잡아보지만 실상 소유욕에 관해서는 '지름신이 강림했다'고 떠드는 그들과 별 차이 없다. 디지털 카메라digital camera가 세상에 고개를 내밀고 그쯤 친구가 200만 화소의 니콘 디카를 자랑했던 기억의 시절로 돌아간다. 세상에 필름 없이도 요게 사진을 찍어댄단 거지? 거참 신기하다. 근데 그건 어케 사진을 뽑누? 지금 와 생각해보면 별 일 같지도 않지만, 당시(디지털붐업boom up의 전단계. Trend leader들이 활동하는 시기)로서는 정말 지각을 뒤흔드는 획기적인 변화였다. 디지털 시대의 서막 군대를 갓 졸업하고, '세상'을 알고저 알바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이는 곧 상당 수준의 지불능력willingness to pay을 갖추게 됨을 말한다. 즉 지..
생선코너에서 반토막난 상어가 있길래 신기해서 기웃거리다가 스테이크 딱 두 배되는 두께로 상어고기를 사왔어요. 참치처럼 생겼길래 맛있을 줄 알고 은근 기대했는데 ㅠ,.ㅠ;; 지금 코카콜라로 입안에 남은 느끼함을 달래고 있어요. 삭스핀 같은 거 정력에 좋다는 허황된 말에 속아 없어서 못 먹는다는데, 이렇게 맛 없는 물고긴 줄 몰랐어요. 아우 돈 아까워... 입맛도 버렸어요. 몸을 지탱하는 척추뼈 하나 외에는 잔가시 없어서 먹기는 편했는데, 요리할 때부터 풍기는 냄새랑 막상 먹었을 때의 요상한 맛은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아무튼 죠스바의 원조를 느껴봤답니다. ㅡ,.ㅡ;;
우울하다. 눈에서 눈물이 뚝뚝 마음에서 눈물이 뚝뚝 가슴도 허하고 코도 답답한 것이 꼭 감기에 걸린듯 마음이 어지럽다.
변화는 1%의 사람들에게서 시작되지만 그 변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그들이 아닌 일반인들이다. 일반인들은 그들의 평범함을 종종 폄하한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성이 세상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고 유지시키고 있는지 알게 되면 분명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세상의 부의 40%를 1%의 사람들이 소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반인들은 경제적 희생양이었다. 그들은 사회체계의 존손을 위해 암묵적으로 일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용인한다. 그들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빵을 나누고 세상이 더 망가지는 것을 방지한다. 개천에서 용이 날 때도 그들은 열렬히 지지한다. 그들만의 평범함을 뛰어넘고 '용이 됐다' 는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냥 매일 매일 회사에 나가면서 지내죠." 어떻게 보면 기계화..
내 머리 속엔 가끔 괜찮은 아이디어가 속속 등장한다. 지금도 그 아이디어 때문에 고민 중이다. 이 아이디어는 CJ오쇼핑 아이디어 공모전을 보고 불현듯 생각난 것이다. 직접 그 공모전에 참여해보고 싶은데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다. 지금 나는 모로코에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디어는 젓가락에 대한 것이다. 주방용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찾는 게 미션인데 어째 가장 변방에 위치한 녀석을 고른 느낌이다. 어쩜 출품해도 당선된 확률이 간당간당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품화를 했을 경우 기존의 젓가락과는 확연히 차별화할 수 있는 콘셉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