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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없었습니다. 밖엘 나가지 않았거든요. 뭐 가끔 배가 고프면 장을 보러나가긴 했지만 그건 일주일에 한 번 꼴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마음 단단히 먹었었는데, 벌써 여름방학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일본어 공부도 조금 했고, 영어듣기 훈련도 했었지만 농땡이를 쳤던 날들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무척 빠르네요. 오늘 선생님께서 전화를 넣어주셨는데, 그제서야 현실을 직시하게 됐습니다. '공부 열심히 했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그냥 '으음'하고 말꼬리를 흐렸네요. 아! 세월아! 네가 흐르는 건 막을 수 없다지만 네가 흐르면 흐를수록 인생의 무게는 더해져가는구나. 그래도 선생님네 가족이 휴가지에서 돌아오셨다니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정말 좋으신 분들이고, 슬하의 아이들도 정말 사..
고지곧대로의 옳은 표현은 곧이곧대로 ~한데의 옳은 표현은 ~한대. 체와 채는 모르는 체 한다처럼 ~하는 척할 때는 체 그 외 상태를 나타낼 때는 채. 있길래의 옳은 표현은 있기래. 셀레임의 옳은 표현은 셀렘. 바램의 옳은 표현은 바람. 숲으로 돌아가다가 아니라 수포로 돌아가다임. 괴발새발은 괴발개발. 생각보다 틀린 표현을 당당히 맞다고 생각하며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웹상에서 글을 쓸 때는 특히 그렇다. 난 그런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글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어찌나 척척 틀린 단어를 찾아내는지. 그리고 네이버에 들어가 옳은 표현을 찾곤 하는데, 위는 최근에 찾아봤던 단어들이라 한 번 정리해봤다.
아기외계인이 왜 이계인으로 보이는 걸까? 아기외계인은 인면(사람얼굴)잉어보다 한술 떠뜬 인면도마뱀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1년 전 멕시코의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가 최근에 대학 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크기는 어른 주먹만하고, 얼굴은 이집트 미라를 보는 듯 사람과 흡사하다. 인간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을 두고 정밀검사를 해본 결과 조작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근데 왜 자꾸 이계인씨에게 미안해지지. 군대간 에릭이 왜 실시간 검색어에 떴지? 엊그젠가? 에릭데인 동영상이 워낙 수위가 높아던지 그 실시간 검색어가 '에릭데인'에서 '에릭'으로 바꼈다. 이건 네이버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에릭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ㅋ.ㅋ 다른 포탈에서는 그 이름이 뜨지 않았..
I find more enjoyable INVESTING time in doing what pleases me, rather than WASTING time inappropriately trying to please others.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때는 남의 기대에 따라 남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경우다. 연예인들이 행복하기 힘든 이유는 팬의 기대에 따라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딴따라는 다수의 팬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기 보다는 단 한 명의 팬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유지하는 사람일 것이다. 절전하자. 그들과의 관계가 에너지 낭비일 수도 있다.
쭉쭉빵빵 그녀 엑스노트 XNOTE R580 신민아! 그녀가 내 손 안에 들어왔다. 시크한 블랙수트의 그녀. 매끄러운 바디에 또렷한 눈망울, 거기에다 똑똑한 두뇌까지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졌는데, 뭘 더 바라겠는가?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좁아 터진 집(넷북)에서만 살다가 널직한 마당의 대저택(엑스노트)으로 이사 오니 세상이 온통 빛나는 것 같다. 실바람에도 쨍그랑하고 깨질 것만 같은 검푸른 호수 위(HD LED화면)로 삼라만상이 천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알알이 박힌다. 탁 트인 대로는 답답하지 않고, 요목조목 손 본 듯한 감각적인 디테일은 현대인의 무딘 감성을 자극한다. 화상캠 넘어로 보이는 새끈한 블랙바디와 그 아래로 자르르 흐르는 물광 대리석은 세련미의 극치가 어떤 것인지를 대담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