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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싸이코 하나가 날 자꾸 괴롭힌다. 본문
요즘 싸이코 하나가 날 자꾸 괴롭힌다. 밤이면 휴대폰을 꺼놔야 할 정도다. 새벽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어김 없이 근데
내 기분은 완전 기분 mess up이다.
초창기 살 집 알아보기 위해 전화번호를 건냈는데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그로부터 어찌나 자꾸 전화를 해대는지
이 나라사람들은 대게 관심의 표현으로 전화벨을 울려준단다.
바로 이게 문제다. 어차피 통화를 해도 말이 안 통할텐데
쓸 데 없이 전화벨을 울려대는 통에
꼭두새벽에 깰 때도 있다.
요즘엔 아예 전화를 확 받아버린다.
워낙 전화세가 비싼 나라라(나도 웬만해선 휴대폰 충전을 안 함)
그런 꼼수를 냈다.
한 일 년간 전화가 없더니
왜 이제 와서 이리도 자주 전화하는지.
아마 길거리서 우연히라도 마주치게 되면
살의를 느끼게 될 것 같다.
혹, 그 사이코가 날 죽이면 어쩌지?
돌 던지는 아이들도 비일비재한데 그 틈에 끼여 날 향해 돌이라도 던지면
암튼 집에 갈 때까지 몸사려야지.
얼마나 내가 좋길래 그러나 싶기도 하지만
어찌 그런 사이코를 만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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