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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에 대한 생각

수다공작소 2009. 9. 1. 16:17

지난주 토요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슬람국가에 와서 맞는 두 번째 라마단인데, 그들의 순수한 신앙의 열정까지는 무어라할 수 없겠지만, 그 종교적 문화가 갖는 허울까지 는 용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라마단이 되면 사람들은 금식, 금주, 금연 등의 행동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신성한 달만 되면 유독 사건 사고가 빈번해집니다. 대게 사람들은 끼니를 거르면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물론 흡연자의 금연과 음주자의 금주 또한 비슷한 양상을 띱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라마단은 일 년 중 가장 식비지출이 많은 달입니다. 그들의 금식은 의례히 저녁이 되면 폭식으로 변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금식이 폭식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열정의 신앙인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금식이 폭식될 거라면 이 모든 행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슬람 사회는 곪아도 한참 곪았습니다. 이 시대의 변화서 앞에 당당히 맞서기 보다는 자신들과 다른 이들을 부정하고, 그들을 사회적으로 억압하면서 권력자들을 옹립하는 사회체제를 유지해나갑니다. 어쩌면 라마단은 그런 사회방식이 만들어낸 허상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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