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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의 맛 본문
꽁치의 맛
동숭아트센타에서 '꽁치의 맛'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일본 거장 감독의 회고전이기도 했고, 제목부터 심상찮아 그 영화를 선택했다.
제목만 봐서는 딱 '식객'인데, 실상 꽁치가 영화에 등장했는지는 모르겠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이후 급물살을 탄 일본의 근대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딱히 이 영화가 나에게 무어라 궁시렁대는지는 도통 알 수 없었다.
칠면조의 맛
사족은 빼고 본론부터 말하면, 난 칠면조를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칠면조 고기가 팔지 않는다. 물론 타조고기처럼 제한된 루트로써는 팔지 모르겠지만 일반 닭처럼 흔한 녀석은 아니다. 미드를 보면 가끔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 날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바베큐를 먹곤 하던데, 왜 한국에선 그 녀석이 흔치 않는 걸까?
모로코에서는 칠면조가 닭보다 저렴, 혹은 그와 엇비슷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맞는다. 육질이 닭가슴살처럼 퍽퍽하지 않고, 그렇다고 돼지처럼 기름끼가 자르르 흐르는 것도 아니라서 일단 식감이 좋다. 녀석의 등치가 닭의 6배 정도(?)는 되니 팔 때도 부위별로 파는데, 맛도 각양각색이다.
칠면조로 탕수육, 감자탕, 백숙 등을 주로 해먹는다. 칠면조 숯불구이도 기회가 있으면 종종 먹는데, 생각보다 맛은 없다. 역시 식재료는 제대로된 조리법을 만났을 때 빛을 바라나 보다. 한국에 가면 칠면조랑은 영원히 안녕이겠지.
양고기의 맛
개인적으로 양고기는 별로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고 나면 정말 비위가 거슬린다. 꼭 고깃집에서 나와 바로전철을 타고 집에 가는 기분이랄까? 양고기를 먹고난 다음날에는 꼭 온몸에서 그 특유의 냄새가 풀풀 풍기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기회가 생겨도 잘 안 먹으려한다. 물론 공짜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ㅋ.ㅋ 그나마 먹기가 수월한 부위가 있는데 그건 바로 갈비부분이다. 살은 별로 없지만 맛도 깔끔하고, 뜯어먹는 맛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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